▷봉지욱 : 그러니까 지난 1년간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 받은 피의자 세 명, 저희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한상진 기자, 그리고 저, 이렇게 지난 1년간 무슨 일이 있었나, 라는 르포 형식의 책인데요. 단순하게 뭐 저희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 사건에 담겨있는 의미들, 그리고 만약에 이제 우리 집에 압수수색이 들어왔을 때, 김어준 총수한테 압수수색이 들어왔을 때, 뉴스공장에 압수수색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가.
김어준 : (웃음) 압수수색을 한번 거하게 당하고 났더니 압수수색, 이거는 우리 회사에 비치해 놔야 되겠네, 이거. 저희 PD들 보게.
▷봉지욱 : 지금 아직, 10월 10일부터 사실 수 있는데요. 지금 인쇄를 하고 있는데 인쇄소에서 가져온 겁니다, 지금. 특별히 드리려고. 곧 당하실 것 같아갖고. (웃음)
김어준 : 아니, 저희는 당한다고 하는 거는 15년째 얘기 듣고 있어요. 그런데,
▷봉지욱 : 그런데 저는 그게 되게 이상하더라고요. 따지고 보면 한 몇 번 받으셨어야 되는데.
김어준 : 당연하죠.
▷봉지욱 : 비법이 있습니까?
김어준 : 그 이유는 제 휴대폰을 털어봐야 아무것도 없다는 건 검찰이 제일 잘 알아요. 왜냐하면 통화기록이 없거든요, 저는. 일반통화를 저는 하지 않습니다.
▷봉지욱 : 그런데 그래도 일단 한번,
김어준 : 하지 않은 삶이 지금 10년이 넘었어요. (웃음)
▷봉지욱 : 그래도 일단 한번 나오기는 나오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생각,
김어준 : 저 일반통화로는 배달하는 거나 그런 거밖에 없어요.
▷봉지욱 : 그런데 한번 털려보시면 제가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이 집에서 많이 나와요. 저 휴대전화 세 대 가져갔거든요. 제가 생각지도 않은 옛날에 뭐 저희 썼던 것들이, 막 USB, 휴대전화,
김어준 : 아, 그러니까 평상시에 압수수색당할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하고 사셔서 그래요.
▷봉지욱 : 그렇죠.
김어준 : 저는 3개월 단위로 압수수색당한다고 생각하고 살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어요, 집에도. (웃음)
▷봉지욱 : 하여튼 뭐 사전에,
김어준 : 예전에 썼던 휴대폰도 없어요, 저는. 예전에 썼던 PC도 없고 예전에 썼던 노트북도 없어요. 그때, 그때 다 사라집니다. 그러니 항상 깨끗한 삶을 살죠, 순백하게. (웃음)
▷봉지욱 : (웃음)
김어준 : 그래서 압수수색 언제든지 들어와도 상관없어요, 저는.
▷봉지욱 : 그런데 본인은 없는데 본인과 통화하거나 문자하거나 아니면 뭐 텔레그램하거나,
김어준 : 전화 안 한다니깐요.
▷봉지욱 : 아니, 그러니까 상대방에서 갖고 있을 수도 있다, 상대방에서.
김어준 : 문자도 안 해요, 저는. (웃음)
▷봉지욱 : 고립된 삶을 살고 계시네.
김어준 : 그래서 이번 정권에서도 몇 번 털라고 하다가 검찰에서 야, 뭐 아무것도 없냐, 라고 얘기 몇 번이나 들었습니다, 저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번도 한적은 없지만
친절하게 아무것도 없다고 얘기했다구요?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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