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여성이 혼자 사는 원룸을 골라 ‘집주인’ 행세를 하며 침입, 성폭행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밤 10시쯤 부산시 남구 대연동의 한 원룸촌에서 20대 여성 B씨의 목을 조르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K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귀가 중인 B씨를 몰래 따라가 혼자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초인종을 눌러 “집주인이다”라며 “배관을 좀 확인해야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으로 침입했다. B씨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문을 열어줬고, A씨는 보일러 배관을 살피는 척 하더니 돌연 B씨를 공격하며 “조용히 하면 살려주겠다”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놀란 B씨는 필사적으로 저항해 집 밖으로 뛰쳐나왔지만 계단에서 붙잡혔고, A씨는 다시 B씨를 끌고 가려다 실패하고 도주했다. B씨는 “살려 달라”고 외쳐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약 1시간여 만에 인근 골목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리고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남성을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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