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생활이 힘든 사람이 시골에 오면 안정을 찾고, 회복이 되고, 힐링이 될까?
도시 생활이 힘들어서, 도시 생활에 적응이 안돼서,
복잡하고 삭막한 것이 싫어서 시골로 간다?
위험한 생각이다.
시골, 소도시는 속된 말로 두다리, 세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이다.
고인물 천지다. 바닥도 좁아서 그 사람을 보고 또보고, 그 사람 안 봐도 그 사람 가족, 친구, 친척들을 지나가다 보거나, 그쪽이 나를 볼 수도 있다.
도움은 안되면서 온갖 간섭, 참견, 오지랖의 대상이 된다. 마을 머슴이 되거나 온갖 호구노릇을 하거나, 온갖 소문의 대상이 된다.
겉보기 조용하고 한가해 보인다.
그런데 그만큼 열악한 환경이다. 열악한 조건이라 생것 날것 수준의 사람 본성, 야만성을 보는 일도 있다.
자칫 잘못하면 외진 곳에서 병원, 사고 때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고,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지역유지라고 부르는, 시골, 소도시의 세력가와 그들의 인맥 위주로 일처리가 되다 보니, 말도 안되는, 상식 밖의 일처리도 수시로 벌어진다.
지역유지라면 땅주인, 건물주, 전현직 6급 이상 공무원, 전현직 경찰, 소방, 교장, 전현직 시의원 도의원, 각종 토건업자. 이런 사람들과 그 가족, 혹은 그들의 친인척들이다. 이런 사람들과 혈연 지연 학연 업연 등으로 엮인 인맥들은 어떻게 상대할 셈인가?
돈 없고, 줄과 빽이 없다면 오히려 사람 많은 도시에서 사는게 여러모로 낫다.
병원도 가깝고, 대중교통도 수시로 있고, 서로 각자 모르는 사람이라 관심도 없어서 쓸데없는 간섭, 참견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불필요한 관심에서 벗어나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
안정, 회복, 힐링?? 돈 없고, 줄과 빽이 없으면 도시생활이 더 나을 수 있다.
때문에 힘들듯...
이거 진짜임...돈 없는 거지인 척하면 오히려 도와줌. 있어 보이면 뜯어먹을 생각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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