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사망사건에서 해당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구속되었다한다.
그런데 한가지
우리가 잊지말고 주목해야할 점.
중대장이나 부중대장이 손수 직접 나서서 훈련병에게 기합을 주다가
사망을 했는가? 아니면 조교나 선임하사가 그 권한을 위임받아 기합을 주다가 사망을 했는가?
비근한 실예를 들겠다.
옛날 내가 군 훈련을 받을 때,
우리를 통솔하는 어느 싸이코 같은 선임병이 아주 악질적오로 놀았다.
군기를 잡는답시고, 입에서 게거품이 흘러나올 때까지 완전군장에 좌로 돌아, 우로 돌아 엎드려, 오리걸음 등등을
우리 훈련병들에게 마구 시키는 거였다.
지나가다 이를 본 우리 중대장이 화를 내며 왜 훈련병을 못 살게 구느냐?며 그 선임병의 따귀까지 때리기도 하였다.
그런데도 그 선임병은 요지부동.
마치 저승에서 온 죽음의 사자처럼 우리 훈련병들에게는 거의 악마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는 나중에 훈련받았던 군인들과 시내에서 우연히 만나, 코뼈가 부러지고 이빨이 몇대 나가는 등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고)
내가 묻고 싶은 것은,
그 중대장이나 부중대장이 훈련병들에게 그런 가혹한 기합을 직접 주었는지
아니면 그 권한을 위임받은 부하 하사관이나 선임병이 주었는지를
알고자함이다.
우리는 책임자 처벌을 너무 쉽게 떠올린다.
그러나 그 아랫사람이 저지른 죄까지도 무조건 그 상관이 떠안는다는 건 뭔가 이상스런 일이다.
사이코 패스 수준의 부하가 저지른 악행까지도 윗 상관이 책임지고 실제 일을 저지른 당사자는 단지 아랫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면피한다면 정말 이상한 일 아닌가?
이번 훈련병 사망사건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할 사항이 있다면
바로 그 훈련병에게 실제로 기합을 주어 사망에 이르게 한 자(부하)도 반드시 연루시켜야한다.
조교가 무슨 권한으로 완전군장 구보를 시키나?
티비로 보니까 그냥 막 조교가 젤 무섭지? ㅋ
조교가 무슨 권한으로 완전군장 구보를 시키나?
티비로 보니까 그냥 막 조교가 젤 무섭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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