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走狗라고 해서 사냥개 중에서 가장 앞장서서 달리는 놈을 말합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남의 사주를 받아 끄나풀 노릇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앞잡이라고도 합니다.
민중들을 선동하거나 속일 때 이 앞장서서 말을 하고 다니고 그 말을 퍼트리는 역할을 하는 자를 주구라고 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당파싸움을 할 때 한 파벌의 입 노릇을 하는 자를 ~의 주구라고 불렀습니다. 이자들의 발언은 언로(言路)를 타고 널리 퍼졌으니 그 당시에는 언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주 편향된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구가 언론의 역할을 했다는 것인데 주구는 개를 말하는 것이니 애완견들이 주인을 돋보이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을 위협하려 짖어대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몇몇 언론들이 애완견 취급을 받았다고 떠드는데 주구를 귀엽게 불러줬는데 뭐가 불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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