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삼십대시절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음.
불과 얼마전 20대후반 30대초반이었는데
결혼하고 애키우고 일에 매진하다 보니 어느새 사십대 초입임.
졸업하고 막 직장에 취업했을때 봤던 그 머리벗겨진 꼰대아저씨 차장이 서른아홉이었는데 내가 지금 그 나이라는것이 믿어지지 않음. 난 사실 그닥 변한것이 없는데.
마흔을 넘는순간 내 젊은시절과는 영영 이별하게 되는 것 같아 두려움. 시간은 또 더 빠르게 흘러가고 몸은 점점 약해져가고 부모님은 더 쇠약해지시겠지.
아이에게 군시절 사진을 보여줬더니 '아빠 애기때야?''라는 대답을 듣고 더 현타옴.
하루종일 사십사십사십사십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음.
교양있게 늙고 재미지게 여생을 지낼 연구나 하는
수밖에여
슬퍼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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