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그리버드가 보수의 장자 타이틀과 지분을 주장하고 있지만
원래 준표는 꼰대 이미지가 강했었다.
유시민과의 토론에서 마치 톰과 제리처럼 캐릭터가 완전 반대
성향이지만 하도 오랜기간 앙숙처럼 격렬한 토론을 벌인 사이다
보니 상호간 적장에 대한 예으 차원으로다가 한 수씩 접기 시작했다.
준표는 유시민 논리에 딸리다 보니 한 수 접었고 유시민은 솔직히
고향 친구들만 봐도 준표같은 캐릭터 널려있다 보니 그러려니 하고
고향 친구나 삼촌 대하듯 서로 티키타카를 하다보니 재미지기까지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사람 본질은 바뀌는 게 매우 어렵다. 강골 검사!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칭이 따라 붙지만 과거 검찰을 떠난 뒤 김대중의 전화를 받고도 그가 민주
진영을 택하지 않은 건 강자에 대한 흠모 떄문이라 본다.
김대중은 깡패들로부터 본인을 지켜줄 수 었을 거 같고, 영삼이 삼촌은
본인을 지켜줄 거라 봤다. 그러니 권력에 저항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강자에게는 숙이고 약자에게는 꼰대적 행태를 예전부터 보여왔던 것이다.
준표가 후배에다 정치 초짜 굥에게 수그린 건 당장에 숙이지 않으면
X될 수 도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감지한 것이라고 본다.
준표는 수 십년 전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폴더인사를 하는
작금의 행태로 미루어 보아 의사증원 문제를 가지고 SNS에 와리기리 하거나
정의보다는 그 떄 그 떄 힘센 강자의 편에 서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자리보존이 중요한 생계형 및 생활형 정치인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준표가 여기까지 와서 대중성을 일부 갖게 된 건 정서적으로는 유시민
키드의 장자 역할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홍준표 전원책 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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