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너만 생각했어
자면서조차 무의식적으로 너만 생각나더구나
하루 24시간 내내
그래서니? 너는 꿈속에 웃는 얼굴로 자주 왔었지
너와의 통화는 지금도 생생해
잠면서도 제발 꿈이 아니길바랬고 깨고 나서는 뜨거운 눈물부터 흐르더구나
엄마는 이혼된지도 몰랐어
아빠에게 문자해도 네애비는 단한번도 답장이 없더니 나중에는 차단이 되어있더구나
나중에 알게된건 너가 가자마자 네애비에게 이혼전부터 이미 여자가 있었다는거였어
엄마는 이혼된걸 알자마자 본능적으로 너에게 달려가서 너만큼은 뺏기기 싫어서 너를 다른 납골당으로 옮겼지
네누나는 엄마가 너를 미끼로 네애비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보배에 썼더구나
근데 서울집 전세 재계약할때 엄마의 공동재산과 퇴직금 엄마가 사준 차등 재산과 돈은 모조리 탈탈 털어가고도 공동명의의 전세집공동명의조차 포기를 못한다더니 너의 유골함을 달라는 조건으로 공동명의를 포기한다는게 네애비였고
엄마는 단칼에 거절했지
자식이 없는데 돈이 무슨 소용이냐고 나는 돈보다 아들만 있으면된다고했고 네애비에게 진심으로 말해줬지
"ㄱㅈ아빠야 그동안 고생 많았다"하고
우리 네식구가 쌩고생하며 산걸 누가 알겠나싶었고 네애비가 잘살길 바랬어
네애비는 그말을 듣고도 목에 깊스를 한듯이 아예 딴사람이 되어있더구나
네애비는 엄마에게 네유골함 품고 잘살라고 문자까지 했었단다
네애비와 네고모들이 무당말만 듣고 네할머니 산소 근처에 땅에 유골함도 없이 한지에만 엉성하게 갖다버리듯 너를 묻었었지
엄마는 도저히 너를 차가운 땅에 내버려둘수가 없어서 네애비와 네고모 셋에게 너를 실내로 데려오자고 애원했었어
돌아오는 대답은 아주 냉랭하게 안된다는 말뿐이었고
엄마는 한달만에 너를 예전에 살던곳의 교회 납골당으로 데려왔지
네누나는 그때도 엄마에게 신경질을 냈었단다
왜 엄마 마음대로 애를 데려오냐고
그러던 누나가 너를 다른곳으로 옮긴걸 알고 나에게 신경질적으로 울면서 전화를했지
"내동생 어딨냐고 내동생 데려오라고 엄마 다시는 안본다고"
그게 네누나와의 마지막 통화란다
네애비란 놈은 아들이 간지 얼마나 되었다고 아들은 가슴에 묻었다며 아들유골함 품고 잘살라했는데
그것도 자식이 간지 얼마나 되었다고 다른 여자를 품고 살면서,,,
엄마는 그때 알았어
누나도 엄마와 같은 마음이라는걸
그리고 너를 땅속에서 데려오길 잘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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