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엄마 보고있니?
엄마는 너가 떠난후 한달간은 물조차 마실수가 없었어
아침에 봤는데도 보고싶은게 자식이고
퇴근후 저녁에 보는데도 반가운게 자식이더라
그런 너를 다시는 볼수 없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았고 실감이 안났어
너가 간후 얼마간은 네아버지가 평소와는 다르게 나에게 잘해주더구나
새벽에 출근한 사람이 엄마가 무서울까봐 엄마가 아침에 출근준비하고 집을 나설때까지 영상통화까지 다해주고ㅎ
평소와는 완전 다른 모습이었지
너의 큰모습이 아빠모습일거라고 했더니 어디 안간다고 엄마를 지켜준다고 약속까지 하더구나
그것도 네 사망보험금을 네아빠가 대리수령해갈때까지,,,
너가 첫돌이고 연년생인 누나도 애기일때 엄마가 직장생활을 안하고 너희둘과 가장 행복하게 지낸곳이 용인 구갈리에 살때였고
그곳으로 이사까지 가기로 했었지
엄마는 폭력엄마에 너를 죽인 엄마가 되어있더구나
너가 간날 학교를 자퇴하겠다며 누워만 있는 너에게 악담을 퍼부은게 한이 맺힌다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2주정도 되었나?
왜그렇게 네애비 속을 썪이냐고 엄마 잃은 네애비가 불쌍하지도 않냐고 그러다 네애비 쓰러진다고 어쩌면 네할아버지를 닮아서 고집불통이냐고했지
그날은 네애비가 출근을 않는다며 대전에 사는 막내고모집에서 고모들과 만나서 밥을 먹으러 대전에 간다고했어
엄마는 어차피 네할머니도 돌아가셨으니 너와 얘기좀 해달라고 네애비한테 간절히 부탁했지
아프신 네할머니때문에 너에게 2년간 신경을 못썼으니 자퇴한다는 아들하고 얘기좀해달라고
역시 네애비는 엄마말을 무시하고 새벽같이 광명에 있는 회사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ktx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가더구나
보배드림엔 출장을 갔다가 계태사에 가서 할머니 위패를 모시고 왔다는데
네애비는 출장을 간게 아니야
출장을 갔다면 차를 끌고 가야만했거든
출장을 갔다면 차로 움직여야하는 곳들이란다
늘 그래왔고
엄마는 출근해서도 자퇴를 한다는 너가 계속 신경이 쓰여서 학교에서 집에 돌아온 네 누나와 20여분간 카톡을 주고받았어
너가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고싶어했고 그러려면 3달간은 다른 지역에 전학을 갔다와야해서 넌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시는 청주의 한고등학교에서 3달간 전학생활을 했지
네누나가 지나가는 말로 그러더구나
엄마 동생이 나한테 "누나 나 힘들어" 하고 카톡을 보냈다고
그래서 너가 누나에게는 너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는것을 알고 누나에게 너와 얘기좀 해달라고 부탁했지
네누나는 엄마랑 20여분간 카톡하고는 마지막말은
"응 나중에 나 친구 만나러 나가야해"
그게 너의 마지막 모습이었고 저녁에 너가 나에게 전화를 걸었지
배고프다고 뭐먹고싶냐니까 너가 늘 먹던 닭발이 먹고싶다고했고 엄마는 그러면 엄마한테 3일간 엄마한테 얘기도 안하고 무단결석한것에 대해서 미안하다고하라고 그러면 배달시켜준다고했지
그리고 너와의 마지막 통화내용은
"아 짜증나 아빠가 내전화 차단하고 안받아,,"였어
닭발을 시키고 너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너는 받질않았고
엄마는 너가 매일마다가는 피씨방에 간줄알았어
네아빠가 광명ktx역에 도착했다고했고 엄마가게에 와서 있다가 누나가 학원에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태우고 가자고했어
너가 배고프다고해서 닭발을 시켜줬다고
네아빠는 보배에 엄마가 네애비에게 짜증을 냈다고 썼던데
짜증낼일도 없었고 네애비랑 팔짱까지 끼고 치킨집에 갔었지
그모습을 목격한 사람도 있단다
그리고 엄마가 짜증을 냈다면 엄마에게 올 네애비도 아니였지
최초로 목줄을 본건 네누나였고 그목줄을 보고도 방치한게 네누나더구나
엄마는 누나에게 너가 네동생 죽였다고 또 악담을 퍼부었지
누나가 엄마말을 들었다면 네동생 안죽었다고
목줄을 보고도 그걸 방치한채 친구를 만나러 나갔냐고
누나를 원망했지
그게 누나에게는 씻지못할 상처란걸 너무나 잘안다
네애비는 보배에 엄마가 자식을 죽였다고했다고 썼던데
그날 엄마가 출근을 안하고 학교에 안가고 거실에 누워만 있는
너와 대화를하고 너를 챙겼어야하는 죄책감에 한말이란다
네애비는 그날 그런 너를 방치하고 대전에 간것에 대한 죄책감과기차안에서 너의 전화를 차단한 반성은 전혀 없더구나
네애비는 네사망보험금으로 빚을 갚아야겠다고 나더러 사인해달라더구나
대리수령해간다고
엄마는 너의 사망보험금을 받을수조차 없었지
네애비는 너의 사망보험금을 대리수령해간후 태도가 완전히 달라지더구나
청주로 내려가서 떡집을 차리겠구나하는 촉이 오더구나
역시나 네애비는 청주로 내려가서 떡집을 차린다고했고
엄마는 네애비가 돈이 없는줄만 알았고
장사를 먼저 시작해본 엄마라 힘들다는걸 너무나 잘알기에
그동안 우리 네식구가 고생을 했고 아이들을 고생시킨 결과가 이런데 집도 차도 있으니 누나랑 최대한 시간을 보내면서 단돈 100을 벌어도 좋으니 누나랑 편하게 살자고했지
네누나는 보배에 엄마가 네애비에게 막노동을 하라고했다고 썼더구나
엄마는 너가 간후 네애비는 홀로 청주에 내려왔고 누나는 통학도 가능한데 대학교 기숙사로 들어가 졸지에 혼자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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