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11시쯤.늦은 퇴근을 하고 9호선에 올랐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귀가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운좋게 자리에 앉게되어 큰맘먹고 장만한 이어폰 드비알레 제미니2의 웅장한 음감을 만끽하며 졸고있는데
갑자기 '쿵!'하는 느낌이 나더군요.
곧이어 주변이 부산해지는 느낌....
이어폰을 빼고 주변을 살피니 사람들이 모여있고 웅성웅성...
'사고인가?'
몰려있는곳을 보니 장년의 신사분이 쓰러져있더군요.
여러 가능성을 생각했습니다.
'심정지?' '간질?'
바로 달려가 주변 도움으로 바로 눕히고 호흡이 편하게 단추와 허리띠를 풀르고 호흡을 확인했습니다.
심장이 빠르긴하지만 뛰고 있더군요.
'심정지는 아니구나...'
입주변이 깨끗하고 신체경련이 없어서 간질도 아닌듯했습니다.
혹시 몰라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을 계속 첵크하는데
갑자기 '드르렁.드르렁' 코를 곱니다.
주변에서 '뭐야'하는데 저는 혹시모를 뇌진탕을 의심해서
후두부를 첵크하는데 깨끗합니다.
'뇌진탕이 아닌건가?'
'도대체 뭐지?'하고 있는데...
갑자기...'음냐...푸르르..드르렁..푸르르..여기 어디야....'
하.......그냥 술을 많이 드셔서 졸다가 쓰러지신거였습니다....ㅠㅠ
좀 황당하더군요...그래도 별일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누가 신고하셔서 다음역에서 바로 구조대분이 부축해서 모셔가셨습니다.
좀 비틀거리긴하셨지만 잘 가시더군요.
집에는 잘 들어가셨는지 모르겠네요.
보배여러분.연말이라고 술 너무 많이 먹지 맙시다.^^;
아.그리고 어제 도와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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