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어 거리가 있어 자주는 못 가지만 종종 가는 숨은 맛집에 갔습니다.
저녁시간인데 오늘은 마침 앞 손님들 다 나가고 저 혼자 있어 조용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주문하고 화장실 가려니까 복도쪽 뒷문을 잠가놓고 틈새도 신문지로 막아놓았길래 궁금해서 물어 봤습니다.
맞은편 상가 때문에 미치겠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 광화문 갔다 왔다는데 일주일에 하루건너 3일을 쉬고 오늘도 어딜 갔는지 아침부터 안보인다고 하네요.
저 하고는 오래동안 아는 사이라 말해 주십니다. 조심하라고, 화장실 가려면 앞문으로 돌아서 가라고 합니다. 마스크 쓰고.
화장실 다녀 오면서 다른 상가들을 살펴보니 모두 걱정어린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점 사장님이 저 xxx가 코로나 확정되면 여기 상가들 다 2주간 쉬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가뜩이나 힘든데 저거 코로나 소문나면 여기 손님이 오겠냐고
허구한날 tv조선이나 틀어대고 시끄러웠는데 똥덩이 하나가 연못을 똥물로 만들까봐 걱정된다고 합니다.
식사는 맛있게 하긴 했는데 .. 영 속이 편치가 않네요.
저 아직 집에 안들어 가고 있습니다.
유게의 의무인 후방 올릴 기분이 않드네요.그림도 없습니다. 미안 합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개독 하나가 평온한 사람들의 삶을 이렇게 걱정하게 해도 되는건가요?
수십 상가중 교인도 꽤 보이던데 유독 저 개독이 tv조선 열혈시청 하더만 결국 힘들게 하네요.
선량한 교인 빼고
찐개독 ㅆ ㅣ 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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