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었는데도 몇달이나 지나서
끔찍한 시체로 발견될 정도로,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1인가구 독거노인으로 각박한 요즘 세상에,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고 경계하고 살아가야
하는 윗집과 아랫집의 잔인하고 슬픈 운명이지만,
가끔씩 들려오는 윗집의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 아직 살아있다고 알려주는 생존신호처럼
층간소음에 무조건 참지 못해서 분노하기보단,
서로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층간소음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하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밤도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윗층이 조용히 잠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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