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2000년대 초반인걸로 기억합니다
계절은 한겨울이었고
중국집 배달일을 마치고
제 애마였던 하얀색티코를 끌고
당시
야탑에 위치한 집에 도착을 했는데..
하루종일 추위에 싸우다가 따뜻한 차안의 온기가
너무 좋아서.. 잠시 의자를 완전히 제끼고 1분간 눈을감고 있었답니다..
복장은 올블랙상태였으며 1분만 있는다는게..
살짝 설잠이 들어 5분여정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집에 올라가야지.. 생각하고있었는데..
검은 그림자 3개가 제 티코를 둘러싸기시작합니다
한놈은 운전석 .. 두놈은 조수석..
그리곤
쇠자를 이용해서 쑤셔대기 시작합니다
세놈의 대화가 들려옵니다
ㅡ 야~ 잘되고있어?
ㅡ기다려봐.. 왜 이렇게 안열리지..
그소리를 듣고는 운전석에서 열림버튼을 눌렀습니다
ㅡㅋㅋ 역시 여기 열렸다~~
운전석 문이 열렸고 차안으로 머리를 집어넣은
녀석의 멱살을 그대로 움겨쥐었답니다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그대로 얼음이 되더군요
어찌나 눈치가 빠르던지 조수석쪽 두녀석은
이미 튀고 없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말도 못하는 녀석의 멱살을 움켜쥔채
야탑지구대로 전화를 했더니
3분정도후에 순찰차가 오더라고요
그때까지도 멱살을 잡고있었고
경찰관분이 그녀석을 잡은뒤에야
티코에서 내려서 자세히 볼수있었는데요
한겨울이었는데도
맨발에 슬리퍼 옷도 가을패션?이었습니다
보자마자 든생각은 .. 이녀석 가출했구나..
야탑지구대에서 진술서를 꾸민뒤 집으로 왔는데..
지구대에서 전화가 옵니다
ㅡ신고자분~ 오해하지않고 제말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회를 해보니 이녀석 초등학교 5학년이네요.. 가을에 가출했고요 지금 부모님이 오셨는데..
선처를 부탁해서 전화드렸습니다..
ㅡ초등학생이요? 에고.. 선처해주세요..
이야기는
제가 직접겪은 실화입니다!!!!!
저의 선택이 그아이에게
좋은 영향으로 남았길 기도해봅니다
정말 억울한일을 당했습니다ㅜ 한번 봐주세요ㅜ
기억합니다..
부모님들이 서울에서 오느라
늦게 오셨다고 했습니다
설화인가요?ㅋ
경찰관님께서 하신말씀이
절도피해를 당한건..없지않냐고 하셨습니다
실화입니다
티코에 막대기 들이댄거 보면
애들은 애들이네요.
하지만 본인들이 아주 조금의 피해만 입어도 길길이 날뛰며 화를 낸다.
이미 상처를 받은사람에게 용서와 인내를 강권하는 것은 피해자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것을 모르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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