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셀프주유소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셀프다 보니 주유하는 방법을 모르는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요.
이런 손님들 중에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방법을 모르니 알려달라"는 손님과 "방법을 모르니 넣어달라"는 손님이 있습니다.
주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직원들의 일이니 "알려달라"는 손님에게는 알려줍니다만,
"넣어달라"는 손님에게는 방법을 알려줄 테니 최대한 직접 해보게 하려고 합니다.
오늘 오후에 제네시스가 주유소에 왔습니다.
30대 초반정도의 검은색 양복을 입은 조폭 비주얼의 남성이었습니다.
남성은 주유기를 잠시 보더니 직원들이 있는 대기실을 향해 "어이~!" 하며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갔는데 기름을 넣어달라고 하기에 여기는 셀프라며 알려드리겠다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성은 저를 노려보며 "넣어달라고!" 라며 반말을 하네요.
이에 저는 똑같은 말투로 "셀프라고!" 하며 쳐다봤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잠시 대치가 이어졌는데 직원 한 명이 저를 주유소 뒤로 데리고 가네요.
저는 직원들에게 말합니다.
손님들의 100%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대응하라고.
만약 그 일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소장인 내가 다 책임질 테니 절대 굽신거리지 말라고 합니다.
이런 저의 성격을 알기에 싸움이 날 것 같아 직원 한 명이 저를 말리며 주유소 뒤로 데려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직원이 대신 넣어 줬는데 현금으로 5천 원짜리 4장 2만 원을 넣었다 하네요.
그렇게 주유를 마친 제네시스 차주는 차량을 몰고 차도로 나갔나 봅니다.
어디선가 "쾅!" 소리가 나기에 봤더니.
제네시스가 신호에 걸려 차도에 대기 중인 벤츠 차량 옆구리를 힘차고 씩씩하게 박았더군요.
근처에서 그 모습을 구경하며 남성과 눈이 마주치길 바랐습니다.
살짝 썩소를 날려주고 싶었는데......
만일 직원이 와서 건 잡으려고 하면..
다시는 안 감
또 한곳은 셀프라서 사장님도 직원도 거의 없어서 직접주유하고
또 한곳은 주유기 4개중에 1개는 셀프주유지만 직원분이 직접 넣어주고 가격도 제일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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