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에
단골로가는 순대국집이 있답니다
혼자서 순대국한그릇을 시켜놓고 맛나게 먹고있었는데
어디선가 큰소리가 들리더라고요..
ㅡ홀을 돌아봐야 치워야할게 있는걸 알지!!
(빽~빽~)
소리가 나는곳을 쳐다보니
홀서빙을 하시던 두분의 남자 직원분이 셨습니다
한분은 직급이 높은분인거 같았고
한분은 낮은직급의 직원같았습니다
조금더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ㅡ홀을 계속지켜봐야 치울게있는지 없는지 알지~
당황한듯한 낮은직급의 직원분이 서둘러 서빙카트를 밀고 정리를 하려고 가려고하자
갑자기
둘사이에 있던 휴지통을 발로 뻥~ 차는것이었습니다
휴지통에 있던 휴지들이 바닥에 나뒹굴었고
바로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시던 어르신이
(불과 1미터 거리)
ㅡ이게 뭐하는짓이야~ 사람이 밥먹는데 옆에서 이게 뭐하는거야~~
갑자기 식당안의 분위기는 쏴~ 해졌고
어르신의 호통뒤에야
낮은직급의 직원이 홀을 치우러 떠났고
소리친 직원은 주섬주섬 휴지통을 치우더군요..
저역시
너무 심한갑질에 나설까 했지만..
어르신이 너무 호통을 치셔서 바라만봤습니다
어르신이 식사를 마치신후
ㅡ이리와봐~ 여기 사장어딨어 ~ 매니져는 어딨어~
사장님도 안계시고 매니져도 안계시다는 말에..
직원분중에 가장나이가 많아보이는 직원분에게
뭐라뭐라 한마디하신후 식당을 나가셨습니다
저도 식사를 마친후
두직원이 아닌 다른직원분이 계산을 해주시기에
ㅡ아까 휴지통 발로차신 직원분~ 사장 아들이에요?
ㅡ아뇨 같은 직원이에요
ㅡ그래도 손님이 식사를 하고있는 그자리에서
둘이 싸인이 어긋났다고 휴지통을 발로 차는건 아니죠..
ㅡ제가 대신사과드리겠습니다
갑질도 가지가지네요..
손님이 식사를 하던말던.. 소리치며 휴지통을 발로차다니..
제 지인이었으면 바로 데리고 나왔을껍니다..
휴지통 발로차신 높은직급의 직원분~
당신의 처음시절을 떠올려보세요 !!!
혹시 고터 지하에 있는 가게 아녀유???
손절 했습니다.
일 못하는 인간들이 그러는 편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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