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밤12시.. 퇴근하고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길에..
한여학생이 공원벤취에 웅크린채
잠이 들어있었습니다..
가까이 지나가면 놀랠까봐..
멀리 돌아서 지나친 뒤에
혹시나 무슨일이 있을까봐..
112에 신고를 했답니다
먼거리에서 지켜보면서 경찰차가 보이기만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경찰차가 보였고 경찰분들을
학생이 있는 장소까지 안내후
집으로 들어왔답니다..
얼굴도 모르고 이유도 모르지만..
이시간에 저러고 있는게
안스러워보이네요..
신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슷한 또래 딸아이 부모로서 제가 다 감사합니다.
저도 퇴근후 씻고 누웠는데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부모의 부재가 참 한아이의 인생이 달라지니
안타깝다
이건 세상이 바꼈다기 보다 옛날에도 그랬어요
그시간에 거길 혼자 서있다니
교복입은걸 보면 학교끝나고 집에안간거일텐데
일 날뻔..
그런데 경찰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요?
예전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님처럼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몇시간후 동일 장소를 지나가니 같은 곳에 또 앉아 있더라는..
경찰에 문의를 하니..
집으로 가기로 했다고 해서 내보내 줬다고 하더군요..
사정이 있겠지만
아주 잘 하셨습니다~
미쳤구만 미쳤어
우리 어른이 해야 될이지요
분명 사연이 있어서 그랬을거예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
저도 딸아이를 키우는 한 아버지로서 감사드립니다^^!
30년전.
20년전.
10년전.
그리고 지금 현재.
아이들은 집안이 불편하고 두려워서 밖으로 탈출해도 안전하고 맘편히 찾아 갈곳이 없다.
여전히도.
여성가족부?
한해 세금이 얼마?
쳇.
횡성출신 회사 형님 생각 나네요.
참고로 축구 이영표선수 사촌 형입니다.
진짜 착하고 순박한데
수원에서 교복입은 여학생이 비 피하며 떨고 있어서 와 그러고 있냐고 물으니 차비가 없어서 집에 못가고 았다고 하더랍니다.
집이 어디냐니 "순천"이라고 ㅎㄷㄷㄷ
그래서? 태워다주고 왔답니다.^^
좋은 일 하셨어요.
지금 같은 시기엔 경찰이 답이죠
우리집 대문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누나를 퇴근하신 아부지가 발견해서 일단 데리고 들어왔어요. 고운 서울말씨를 쓰는 누나가 서울에서 기차타고 어린 시절 방문했던 이모집을 찾아 오다가 우리집을 착각했던 것이고, 자총지종을 파악후 일단 하룻밤 재워주었죠.
처음엔 울어서 퉁퉁 불었던 얼굴도 밥묵고 세수하고 나니 정말 예뻤고 키도 컸습니다. 저희 부모님 권유로 서울집에 전화했더니, 가출했던 것 같았어요.
아부지께서 우리집 주소와 연락처, 아부지 이력 등 설명하니 그쪽에서도 안심하는 듯 했고. 다음날 다행히 멀리 이사가지 않았던 이모를 찾아서 그 해 여름방학내내 그 누나가 같은 동네에서 지냈지요.
조용히 책을 읽거나 저를 비롯한 동네 아이들과 광안리해수욕장으로 구경가고, 아줌마들이 파는 삶은 고둥 실컷 사먹고요.
그리고 그 다음해에도 잠깐 내려왔었는데, 자기 미국으로 곧 엄마 찾아 간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와서 제가 펑펑 울었던 추억이...
크리스마스 때 특이한 장남감과 당시엔 희귀했던 입체 멜로디카드도 받았고 저도 답장 편지 보냈네요.
나중에 어머니 말씀으론 서울 무슨 백화점 사장 딸인데 첩의 자식이라서 정실부인과 자식들에게 구박받고 큰 모양이라고.
마치 드라마같은 일이 제게도 있었네요.
그 누이도 지금쯤 60대 중반일텐데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기를 늘 빕니다.
두딸 아방으로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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