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직 고속버스 승무원이랍니다
조금전 중장거리 운행을 마치고 잠을 자기위해
숙소인 모텔로 왔답니다
(금일 운행거리가 600km정도 되겠네요)
저 작은온돌방에서 3명의 고속버스 승무원이 서로 다리부딧쳐가면서 잠을 자야한답니다
그것도 비슷하게 방에 들어오는게 아니고
짧을때는 20분정도? 길때는 1시간이상의 시간차를 두고 방으로 들어오신답니다
잠이 들만하면 누가 들어오고.. 잠이 들만하면 누가 들어오고..
다음날 아침에 나갈때도 같은 시간차로 알람이 울리고요..
알람소리를 듣지못할정도로 깊은잠에 빠지셔서
계속 울리는분도 계시고
알람이 2번 3번 울리는분도 계시고..
그럴경우에.. 당연히 늦게 나가시는분까지
덩달아서 잠에서 깨게되고요..
만약에 같이 자는 승무사원분이
코를 고는분이시면..
그날밤은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샌답니다
그래서
귀마개가 어느순간.. 필수품이 되어버렸답니다..
귀마개가 있어도 잠못들지만 그래도 귀마개라도 해야 조금이라도 잠을 잘수있답니다..
귀마개를 항상 휴대해야하는게
대한민국 고속버스승무원의 현실입니다
몇번 이런 질문을 받아본적이 있답니다
ㅡ지방 내려가면 설마 잠은 혼자서 자겠지?
1인 1실일 꺼라는 환상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않습니다!!!
예전 진주에서는 기사식당 옆 쪽방에서 잠잔적도 있어요
ㅡㅡ ..힘내세요
돈도 잘벌고 일의 강도도 시내버스나 마을버스에 비할바가 아니고
고속이나 시내버스나 모두 고생들이 많으십니다.
운전직이라는게 쉬운것만은 아니죠..
고속은 고속대로의 나름 힘든점이 있고 시내버스는 시내버스대로 힘든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고생하시고 나름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 힘내십시요.~~
그 곳이 집이 있다면 더 좋고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