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안성터미널에서
한눈에 봐도
허리가 많이 안좋아보이시는
어머님뻘로 보이시는 손님이 버스로 오시는데..
(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걸으시는 상태)
걸으시는게 많이 불편해보이시길래..
버스 밑에서 부터 등에 매고계시던
가방들어드리고 혹시나 넘어지실까
옆에서 언제라도 붙잡을수있게 자세를 잡고
한걸음 한걸음 한걸음 조심 조심 조심
1번자리 의자에 앉으실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않았더랬죠..
무사히 의자에 앉으셨고
안전밸트를 매시는게 힘들어보여서
직접 안전밸트를 쭈욱~ 땡겨서 매드렸을뿐인데
저의 행동이 고마우셨나봅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고속터미널로 들어가기위해
잠시 신호에 걸려있는데
1번자리의 승객분이 제 옆에 컵홀더에
무언가 툭던지시는겁니다..
(제 버스는 컵홀더가 제 몸보다 뒤쪽에 있어서
잘안보입니다)
저는 사탕인줄알았습니다
사탕이나 껌같은경우는 종종 받아봤으니까요..
운전중이라 자세히 보지는 못한 상태로
하차장에서 제일 먼저 내려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고있었는데
좀전의 1번자리 손님께서 제손을 꼭잡더니
ㅡ이렇게 친절하신 버스기사님은 처음 봤답니다
덕분에 무사히 서울까지 올수있었습니다
ㅡ에고.. 많이 아프신가봐요
잘 먹겠습니다
(이때까지도 사탕인걸로 알고있었답니다)
모든 손님이 떠나신후
컵홀더를 봤는데...
현금 5만원 짜리가.. ㅠㅠ
이미 그손님은 떠나고 안계신데...
고속버스기사 7년만에 팁은 처음받아보네요..
손님~ 감사합니다 ~
짱멋있음!!
안전 운행 하세요^^
선행이 나비효과가 되어 전국에 퍼졌으면 좋겠네요.
형같은 기사님들만 계셨으면ㅠㅠㅠㅠ
늘 안전운전 하세요 ^^
그 차가움? 에서도 친절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긴 하던데 님이신거 같아요~
멋찌세요!!
최고시네요..
기사님도
모두 칭찬해용~~~~~~~~ ^^
지금이야 경기도권에 살다보니 1호선이 얼마나 복잡한지 알지만 20년전에는 설레이는 마음에 한강 구경한다고 정신이 없었죠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하고 한시간을 서서 갔는데 내릴때 만원을 주시더라구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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