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자영업 17년째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장사는 19살때 구로공구상가에서 다른 사람 밑에
있으면서 배웠지요.
어제 댓글놀이 하다가 다른분들 댓글 보면서 생각이 난게 있어서 글작성 해봅니다.
다른 사람 밑에 있던거는 패스하고요.
제가 직접했던것만 쓸게요^^
25살때 처음으로 구로공구상가2층에 사무실(원맨 오피스라고 보시면 됩니다.)을 했습니다.
나이치고는 돈벌이도 괜찮았지요. 주요사업은 공구납품쪽하고
기계부품 납품/ 시작품 제작 이었습니다.
주요거래처는 공기업1개 냉동공조회사2개 였습니다.
잘벌때는 하루에 술값으로만 200만원씩 쓸정도로 방탕했습니다.
그래서 딱 필요한 돈만 남기고 예금이 아예 없었어요.
그러다 욕심을 부려 냉동공조회사에 큰덩치의 물품을 납품합니다.
제 능력에 비해 많이 큰거였지요ㅎㅎ 그게 사단이 나서 빚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유는 연대보증으로 인한 부도였습니다. 저야 법인 부도나면 돈을 받을길이 없으니...
이때가 27살 봄쯤이었습니다.
이때부터 한3년간 미친듯이 일합니다. 하루에 당일입금알바를 3개씩 했지요ㅠㅠ
하루에 4시간만 자는 날도 수두룩했습니다. 다 몸쓰면서 하는 일이다보니 키가 179인데
몸무게가 67키로그램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한3년 개고생하니 빚이 건짐 청산되더군요ㅎㅎ 다시는 하기 싫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모를 해야하나 고민하던중 와이프를 알바하는 곳에서 만났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제가 와이프한테 만난지 100일만에 결혼하자고 합니다. 다행히 와이프가
승락해줘서 지금도 같이 잘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31살에 결혼합니다.
.......
이제부터가 나오는 내용이 제가 이게시물을 통해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
결혼 후 와이프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뭘할까 고민을 합니다.
그때 쉽게 나온말이 "닭집이나 하지" 였습니다.
그렇게 몇몇 가게를 알아본후 쉽게 프랜차이즈 닭집을 시작했습니다.
튀기는게 아닌 구운치킨으로요~
딱 2~3개월 해보고 알았습니다. 보편적이지 않은 건 하는게 아니구나~ㅎ
그때만해도 구운치킨이 그리 보편화되지 않았을때입니다.
그래서 방법을 찾으려 고민에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게 가게에 튀김기를 놓게 됐지요.
튀김기를 놓고 또 고민합니다. 일반적으로 파는건 지금도 많으니 새로운 메뉴를 고민합니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한 메뉴가 순살트리플후라이드입니다. 그때 순살치킨이 프랜차이즈
기준 16000원정도 할때인데 21000원에 세가지맛을 시작합니다. 간장, 매운양념, 후라이드 이렇게요.
다뒤져봐도 이런 메뉴는 그때는 없었습니다.
배달이 하루 8개정도정도 이던게 평균30개정도로 올라갑니다.
객단가가 평균 단품까지 합쳐 20000원정도였으니 월매출이 1800만원정도 됐지요.
와이프가 조리하고 제가 배달하고 둘이 하기엔 괜찮은 매출이었습니다.
당연히 남는것도 괜찮았고요.
이대부터 욕심이 좀 나기 시작하더군요. 알바를 2명 쓰기 시작하고 배달구역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패착이었습니다. 배달알바들이 배달도 늦으면서 사고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가만히 있는차에 쳐 박지를않나~ 역주행하다가 다른차에 박지를 않나~ㅋㅋ
그래서 후딱 가게를 부동산에 내놓고 얼마안있다 팔리면서 내려놓게 됩니다.
이때도 돈은 좀 벌었습니다.이게 34살때입니다ㅎㅎ
또 고민합니다.
뭘하지~ 하다가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또 치킨집합니다.
이번에 테이크아웃치킨집입니다ㅎㅎ
첨에 다른거 않하고 홀과 테이크아웃만 했는데 매출이 괜찮았습니다.
와이프하고 저 둘이하는거기때문에 월1500만원만 넘으면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한 7~8개월이 지나고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또 돌파구를 찾기위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ㅋ
그래서 메뉴를 바꿨습니다. 돈까스로요ㅎ
배달도 다시하기 ㅅ시작합니다.
저는 매장운영하면서 한가지재주가 생겼습니다. 시간 남을때마다 틈틈히 다른음식 연구하는 재주입니다.
이건 지금도 식당하면서 하는 일인데요. 제매장 메뉴 말고도 가게를 하나 더 할만한 메뉴가 한5가지정도
레시피가 있습니다. 아무한테도 안알려주고 저만 아는거지요^^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돈까스로 작지만 제기준으로 대박이 나기 시작합니다.
하루에 돈가스 만드는 일과 다른소스류에만 7시간씩 투자하고 잠은 최대한 줄여가기를 4개월째
배달만 한달에 1500만원이 넘었습니다. 그때 등심돈까스가 6000원이었으니 진짜 바빴습니다.
매장도 어지간히 되서 월수입도 천단위까지 올라가더군요^^ 이걸 38살까지 했습니다.
이거하면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다했습니다.
그러다 4년이 지나고 배달일하는거 엄첨 지겹고 힘들더군요.
그래서 동네아줌마한테 팔았습니다.
또2개월 놀면서 고민합니다.
"뭘하지?"
그래서 쭈꾸미식당을 합니다.
메뉴개발은 이미 끝나있었습니다.
이미 위에서 말씀드렸지요.
좀 투자해서 크게 합니다.
직원3 저 와이프 일렇게 5명이서요ㅋ
이때 말아 먹었습니다.
머에 눈이 멀었는지 잘알아보지도 않고 덜컥 계약하고 인테리어하고ㅋㅋ
어리석었습니다ㅋㅋ
크기만할뿐 자리를 보는 눈이 없었습니다ㅠㅠ
보증금하고 까먹은 돈이 억대를 넘습니다ㅎㅎ
그래도 이때 엄청 배웠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는 법을 배웠다고 할까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욕심을 버리고 냉정하게 보는법입니다.
이때가 40살입니다.
다음은 고민 별로 안했습니다.
쭈꾸미를 계속 하고 싶었으니까요..
바로 제예산에 맞춰서 시작합니다. 도로변에 있는
보증금 1500만원 월세 100만원짜리 자리에서요
이건 첨부터 그냥 꾸준했습니다. 자리는 안좋아도 첨부터 적자는 안봤으니까요.
배달말고 매장으로만 수입이 천단위로 간건 이게 첨입니다. 8~9개월전에 매장에
매출이 조금씩 줄기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배달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저는 배달 아예 안하고
대행업체에 무조건 맡깁니다. 바로 옆건물에서 들어와도 저는 배달대행업체에 맡깁니다.
지금현재는 배달과 매장 합쳐서 제동네에서는 좀 잘되는 가게입니다. 동네에서는 소문도
많이 났고요^^ 아직 생기지는 않았습니다만 종종 체인문의도 들어오고요ㅎㅎ
다만 몸에 문제가 조금씩 생깁니다.
여기까지가 큰줄기의 자영업스토리입니다.
제가 느낀건 IMF시절때 일 시작해서 경기가 좋았던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계속 안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제가 욕심부리기 전까지는 가게를 해서 망한적이 없습니다.
제가 음식장사 10년하면서 제일 많이 보는건 망하는 가게일수록 핑계만 겁나
많습니다. 월세때문에.. 경기가 안좋아서.. 인건비때문에.. 근데 보통 이런이유는
다 알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본인이 하면 다르겠지 이렇게 생각하면서요.
저는 제가 사는 동네나 가게근처에 새로운 가게가 오픈하면 한번씩은 다 가봅니다.
저랑 메뉴가 같아도요.. 다른곳 맛도 알아야하고 뭔가 좋은거있으면 제가게에 적용도
시켜야하고 아무튼 볼게 많거든요.
그렇게 다니다 보면 속으로 생각합니다. 이가게는 얼마못가겠다. 나중에 잘되겠다.
그러면 대부분 맞아요. 얼마 못가겠다는 가게에 가면 맛은 물론이고 그매장사람들의
태도도 형편없습니다. 거기서 또 배웁니다. 난 저러면 안되겠구나하면서요.. 잘되겠단 매장은
맛도 있지만 태도도 좋습니다. 또 배웁니다. 특히 반찬들이요.. 제가게 개선점 있으면 몇일 연구해서
적용합니다.
아무리 경기가 않좋아도 잘되는 가게는 됩니다.
안되는 가게는 보통 잘되는 날도 피해갑니다.
일단은 지금은 오픈시작 30분전이라서 이만 씁니다.
다음에 한가한 날있음 이내용에 있는 일들 좀 구체적으로
제가 생각한 문제점 이런걸 써볼게요.
자영업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한테 도움이 좀 되었습합니다.
꾸벅~
저같은 봉급쟁이는 많이 벌지도 못하고 그냥 저냥... 밥만 먹고 살고 있습니다.
자영업?? 용기가 안나서... ㅠ.ㅠ
글쓰신분하고 업종이 다를뿐이네요
11평으로 시작 , 20평, 지금은 100평 매장입니다
많은돈 벌어봤고(내생각) 열심히 썼습니다
정신차려보니 벌써 지천명이더라구요
아차하는 마음에 노후 대책으로 작년에 충북혁신도시에
아파트 단지내 상가 2칸을 장만했습니다
대출만땅이지만 그래도 든든한 마음이 있네요
자영업은 결국은 체력 싸움입니다
50 초반인데 몸이 많이 무겁네요
아침5시면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공휴일도 없고, 명절도 없습니다
그래도 보람은 있네요
누구말대로 순수한 모래수저인데
중간은 간다고 생각하고 위안삼고 있습니다
근무끝나고 직원들하고 교대하면 집사람과
맛집투어 종종갑니다
이제라도 조금씩 여유를 가져보려구요
자영업자들은 물론 세상 모든 아빠들 화이팅입니다^^
안그래도 도매상이나 아는 소매상 지인분들은 젊은사람이 팔고 권리금챙겨서 더 큰곳에서 더 큰돈을 벌어봐야한다라고 말을 하는데
저는 그냥 지금 제자리에서 열심히 해서 어느정도 벌어들이는 소득으로 만족을 하고있습니다.
그릇이 되지않으면 크게 하지않는것이 돈을 버는 길이라는게 신조라서요.
대신에 남들 놀때 일하고 남들 잘때 일하고 남들 쉴때 일하자는생각으로 하루 12시간 이상 가게 운영을 하니
수입도 어느정도 괜찮고 이제 사랑하는 사람만나서 곧 결혼하게 되었네요.
자영업에는 물론 운도 필요하고 돈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사장의 성실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손에서 놓고 나태해지는순간 점점 쇠락한다 생각해요.
처음 자리를 잡을때는 상상도 못할만큼의 시간적 희생이 필요로 합니다.
제일 기본적인 수면부터 부족할정도로 가게에 매달리지않으면 치고들어오는 자본력과 경쟁에서 이길수가 없습니다.
초반의 1~2년이 계속 장사할수있는 원동력을 만들어준대도 과언이아니죠.
많은 자영업 선배님 후배님들 오늘도 힘내십시요.
덧붙이자면요~제가 제일 이상하게 여기는 변명중에 자기는 이거는 남아야한다입니다. 예를 들어 10000원 팔면 6000원은 남아야한데요. 왜요? 원가 더쓰면 안됩니까? 이왕하는거 한번 다 해보고 망하면 안되나요? 꼭 본사가ㅜ하라는대로 해야하나요? 하기나름입니다. 저는 개인점이기에 제맘대로 합니다. 그래서 다른곳보다 원가률도 높죠. 제가 쓰는 원물과 양념들 어느것하나 싸구려재료는 없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데 양도 다른곳보다 많습니다. 적어도 소비자가 여기 아쉽다는 말 안나오게... 다시 올거에요라는 말을 들으면서 장사합니다. 보증금 1500에 월세 100짜리 자리가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긴 인천입니다만 인천에서도 싼곳입니다.
기본도 없으면서 돈 만질 궁리만 하면서
이래저래 핑계만 가득.
직원들 줄 돈도 깎으며 장사할 생각이라면
걍 때려치워라. 다른 업자들도 싸잡아서 욕 멕이지 말고.
7년 됬어요
나홀로 사장입니다
힘들어도 혼자 잽싸게 돌면
집에서 3자어항 3개 물고기 돌볼 시간 나옵니다
포드하나있고
40평 아파트 1년전에 사서 들어갔지요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이면 98.8 프로가 모두 해결됩니다
죽을 병 걸린사람도 돈이면 살릴려고 노력은 해볼수있죠
문득문득 나는 부자고 친구나 친척들 중에서도 나는 부자이구나 하는 생각에
2,30대에는 느껴보지못하고
돈에 목 말라하고
돈땜에 싸우고..
지금은 부자라서 행복합니다
하고싶은거 거의 다 하고 삽니다
돈 때문에 망설이지도 않지요
단군이래 서민들은 항상 힘들다고하죠
부자가 되보면 삶이 즐거워 집니다
욕해도 좋아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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