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추석 연휴에 고대하던 아들의 첫 면회를 다녀올까 합니다.
대연평도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섬 특성상 2박 3일 면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연평도는 가본 적이 없어서 여러 선배님들의 의견을 여쭈어보고자 합니다.
1. 숙소
제가 알아본 바로는 군 숙소인 충민회관과 하나회관이 있다고 합니다.
군 숙소에 묵어도 괜찮을까요? 괜히 상급자나 간부를 만나서 껄끄럽지 않을지..
저렴한 만큼 불편하지 않을지요?
1-1 나쁘지 않다면 충민회관이 좋을까요? 하나회관이 좋을까요?
1-2 충민, 하나 예약 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1-3 근처 민박집이 더 좋다면 추천하시는 민박집이 있을런지요?
2. 음식
추석연휴라 상점이나 식당이 다 문을 닫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음식을 장만해서 직접 해먹여야 될지?, 나름 관광지라 연휴에도 걱정이 없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3. 장병들 선물
같이 근무하는 장병들 선물이나 음식을 좀 줄 수 있을까요?
통닭이나 피자나 송편이라도..
아들놈에게 물어봐도 아빠 닮아서 말도 잘 안해주고, 면회도 겨우 겨우 졸라서 아들에게 허락 받았습니다.
첫 면회 성공할 수 있도록 경험하신 선배님들 조언 부탁합니다.
P.S.
아들이 1292기 입니다.
안타깝게 순직하신 고 채수근 상병과 동기입니다.
채상병의 희생이 억울하지 않도록 책임자에 대한 성역없는 조사와 처벌을 기원하며,
다시는 이런 희생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걱정도되고 설레기도 하고.. ㅎㅎㅎ
잘 해주고 싶은데 잘몰라서 걱정이 더 많습니다.
우리 애 면회 갔을때 집에서 가져온 떡이랑 음식은 부대원들이 같이 먹으면 배탈 걱정 어쩌고 하길래
저희가 그냥 다 먹..ㅎㅎ
가족이 신청하모 이용 가능하다카네예
콘도식으로 잘되있담미더
대신 묵을거 싸가꼬 가도 바로 옆에 P.X. 있다캄미더
촤하하하하
같은 소대 병장이 옆방에 묵으면 눈치보다가 외박 다 끝나는거 아인가 모리것네예
거기서 문의하시면 더 자세한 정보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아드님덕에 저희가 맘놓고 지냅니다.
무사무탈 군생활 잘 마치길 기원합니다^^
우리 아들은 자기 앞가림한다고 바쁠꺼고 아들 동료들 때문에 저도 맘놓고 지냅니다. ^^
현재 운영되는 충민회관은 제가 전역하는 비슷한 시점에서 완공되었을겁니다...
전에는 마을내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2박 3일로 정해져 있나보네요...
제가 근무하던 시절에는 면회자 나갈때까지 외박이 가능했습니다...물론 오전과업시간전까지 복귀해서 외출자로 신고후 다시 나갈수 있었습니다...
다만 미친척 오랜기간 면회하는 병력은 없었고요...
바뀐게 워낙 많아서 군생활 내내 있었지만 최신정보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지금은 연평도도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삭막한 섬생활이지만 나름 낭만도 있고 괜찮습니다...
같이 생활하는 중대장병들 먹이시려면 상당한 돈을 쓰셔야할테니 같은 소대원들 야식이나 간식거리 정도면 괜찮으실듯 싶습니다...
건강하게 전역하길 바랍니다...
고 채수근후배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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