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이 될수도 있으나 제발 지나치지 마시고
의견 좀 부탁드립니다.
이제 40후반이 된 남편은 젊을때부터 술을 참 좋아했습니다. 자주 마시기도 하고 주량이 약한편도 아니었어요 술을 마시면 특별히 이상한 주사도 없었고 취하면
그냥 얌전히 자곤 했기에 제가 잔소리는 했지만 술때문에 큰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성격이 자상하고 가정적이고 애들한테도 잘하는 아빠입니다.
주변사람들도 다 성격좋은 남편을 좋아했습니다
근데 최근 몇년전부터 술이 조금만 취해도 평소와 다르게 과격한말.거친행동을 한다거나 방금전 본인이 했던말을 기억못하고 아니라고 우긴다거나 하는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몇년전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나서 감정콘트롤이 자기맘대로 안된다기에 이게 술 마시면 올라오나보다해서 속상하지만 이해했습니다. 사실 술주정하는거 받아주기가 너무 힘들지만 본인이 가장대접받고 싶어하고
마누라와 자식들이 옆에서 본인 얘기하는거 잘 들어주길 원하는것 같아 애들한테도 너희가 아빠좀 이해줘라하며
다독였습니다. 그동안 아이들도 아빠의 그런 모습때문에 적지않게 스트레스 받아왔거든요.
그렇게 큰 문제없이 넘어오다가 사건이 어제 터졌는데요. 친구와 저녁하고 들어온다는 남편이 새벽 1시경쯤 들어온듯했는데 저는 하루종일 몸살감기기운이 있어 거실서 따로 자고 있었습니다. 근데 안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여자신음소리같은거. 자다가 내가 잘못들었나 해서 그냥 자려는데 계속 들리길래 '이 사람이 미쳤나'하며 안방으로 갔는데 와~그 새벽에 볼륨 빵빵하게 놓고 야동을 보고 있대요. 지금 뭐하냐 추궁하니 그냥 인터넷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애들도 있고 아래위집 다 자고 있는데 뭔 민폐냐 보고싶으면 이어폰 끼고 봐야지.지금 뭐하냐고 했는데 내가 뭘했냐만 시전. 계속해서 난 야동안봤다. 왜 생트집이냐 하면서
내가 야동봤으면 사람새끼가아니다. 나가 죽어야한다
하며 계속 부인하더라구요.
이런문제가 첨은 아니었습니다.
전에도 술이취해 본인이 방금 1분전에 한말을 잊어먹고나와 애들한테 생트집잡는다고 다들 자기만 몰아세우고 이집서 나만 없어지면 되는거아니냐 협박하고.
술취한 사람과 뭔 대화냐 하실수있지만 제가 보기엔 그 당시에 대화가 전혀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도 그냥 인식을 못했던거 같은데 사실 말을 섞는게 아니다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네요;;
그때마다 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그렇다고 매번 그러는것도 아닙니다.
술취해도 얌전히 들어와 그냥 잘때도 있어요
근데 이렇게 제가안받아주거나 애들이 잘 안받아주거나 할때는 꼭 미친사람마냥 행동하는데 진짜 환장하겠어요
걱정되는건 다음날 본인행동을 기억도 잘 못한다는겁니다. 찾아보니 알콜성치매일수도 있다고도 하고.
진짜 부모님께 상의드릴수도 없고 주변에 얘기하자니
쪽팔리기도 하고 혹시나해서 여기 중년 남성분들도
많으니 도움좀 청하고자 글 올렸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좋은의견 부탁드립니다
받으러 가 보시길 바랍니다.
주변에 이런 사람 많습니다
간곡히 권유해 조속히 병원
가서 진단받고 치료해얄 듯...
초기면 악화 늦출 수 있음
오히려 건강에 해롭습니다
간(肝)은 잠이 들면 활동을
멈추기 때문에 알콜성 간암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술 취해서 동네방네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사람
간(肝)이 훨씬 건강합니다
남편이 술 먹으면 시비 가리지 말고 그냥 얘기를 들어주세요.
마음속에 응어리가 있는데 풀지 못해서 그런겁니다.
멀쩡할 때에는 속깊은 대화도 가볍게 해나가시고요.
일단 쉽게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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