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식으로 쓸게요 ㅠ
추위에 거리가 꽁꽁얼은 오늘저녁
퇴근후 집에가는데 집앞에서
길고양이랑 눈이 마주쳤다
저고양이 평소에도 동네에서 자주
마주친 고양이다 하얀색에 갈색태비
싸가지없이 불러도 콧방귀도 안뀌고
뒤돌아서 천천히 여유롭게 도망가더니
오늘은 눈이 마주치고 한참을 쳐다보더니
혹시나하고 앉아서 이리와 하니까
다가와서 얼굴이랑 몸을 비빈다ㅠ
얼마나 춥고 배고팠으면 이럴까
추워서 그런지 자꾸 파고든다ㅠ
미안하다 내한몸 간수하기도 힘든데
정말 난 널 키울수가 없구나
키우고싶지만 감당은 힘들고 정말 정말 미안해
차라리 아는척하지말걸 그랬어ㅠ
출입구 문이 닫히는와중에도 다른데 안가고
한참을 쳐다보면서 야옹 하는데
마음이 너무너무 아팠다
이글을 쓰는와중에 몇년만에 눈물이 흐른다
앞으로는 고양이들 아는척 친한척 해주지않을거다
어떻게 도움도 못주고 마음만 아프니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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