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중에 와이프에게 꽃 선물한것중 제일 기억에 남는걸 한번 이야기해볼게요...뭐 아직 신혼이나 이런분들은 한번씩 이렇게 해보는것도...ㅎㅎㅎ
와이프 생일이었습니다. 그 날은 화창한 날이었죠. 점심으로 장모님 모시고 식사자리가 예약 되어있었고 오전에 전 코인세탁소로 집에 이불을 세탁하러 미리 나섰습니다.
세탁소 가기전 근처 꽃집에 들러 사장님께 0월에는 어떤 꽃이 이쁘고 좋을까요? 여쭤보니 ㅇㅇㅇ꽃이 좋습니다~ 지금 향도 진하고요~라길래 그럼 그걸로 사장님 4만원짜리 꽃다발 하나 만들어주세요...^^ 와이프 생일이거든요~ 하곤 이따가 점심때쯤 쓸거라고 예약하고 나왔습니다. 평소 사장님 인성이 좋아서 단골 될 마음에 3번 정도 들렸던 가게에요...
사장님 참 꼼꼼하시고 사람 마음을 잘 읽고 대처해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암튼 세탁소 들렸다 꽃집에 들리니 사장님이 이쁘게~파스텔톤으로 아기자기한 꽃다발을 주셨습니다! 그리곤 덧붙여 밑에 물 주머니 해 놨으니 3시간은 싱싱할겁니다~라며 이야기 해주시는 센쓰~ 거기에 꽃 한송이를 따로 포장해 주시며 이건 분명 어딘가 쓸곳이 있을겁니다~ 라고 이야기 하심.....고맙습니다! 하곤 결재를 하고 차 트렁크에 안 보이게 넣어놓곤 와이프와 장모님을 모시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 차에 가서 꽃을 가지고 오는데 와이프는 오랜만에 받아보는 꽃선물인가~하는 눈빛으로 초롱초롱 하더군요... 자리에 앉으며 꽃다발을 장모님께 드리며 장모님! 세상에서 제일 이쁜 ㅇㅇㅇ를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일은 와이프지만 ㅇㅇㅇ를 있게 해준 장모님께 꽃다발을 드립니다. 하며 장모님께 꽃다발을 안겨 드렸지요... 그리곤 한성이 포장된 꽃을 와이프에게 생일 축하해! 라면서 줬습니다. 평소에 가방이며 목걸이 이런 선물 해 줬었는데 그땐 코로나로 힘든시기라 꽃다발밖엔 못해줬었어요.......
하지만 그 선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식사를 해야 하는데 장모님 눈가에 눈물이....와이프도 눈가에 눈물이....으......내가 원한 엔딩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아무튼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꽃 선물 여자들 좋아합니다. 이런거 살거면 차라리 돈으로 주지.....라고 해도 꽃 좋아합니다...
장미꽃 18송이사서 할머니 오늘 18세 아름답고 꽃다운아가씨되세요 하고 드렸더니 팔십평생 꽃다발 첨 받아본다며
감동의눈물을~ ㅎㅎㅎ
그날 최고의 손자가 되었지요... 꽃선물이 이런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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