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바다를 좋아해서 울진을 1년에 10번 이상 가는 것 같네요. 이상하게 동해권 어디를 가도 울진바다만큼 마음이 편안해지는 바다가 없는거 같아요.
산불이 난 후에도 울진을 몇 번 갔었습니다. 아시는 분 통해서 필요한 물품 후원도 하고 지역경제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밥먹고 기름넣고 건어물 사오고 했었네요.
후원품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제 첫마디는 "이럴 줄 알았다" 였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담당 공무원을 비난하거나 욕하고 싶은 생각으로 한 말은 아니였네요.
기사로 본 담당과는 복지정책과로 기억하는데 군 단위의 기관에 후원품 담당하는 과나 인원이 따로 있을까요? 아니면 산불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평소보다 많은 담당 공무원들이 해야 할텐데 저 정도 규모의 후원은 해당 업무를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손대기조차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당연히 전 국민의 마음이 담긴 후원품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방치하다가 버리게 된다면 누군가는 욕 먹고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지요. 전 그 책임과 욕을 온전히 울진군이, 담당공무원이 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작은 규모의 지자체에서 온 나라가 걱정할 정도의 재난이 일어났다면 그 지자체가 속한 도(경북도청이겠지요). 중앙정부의 담당과에서 도움을 주었어야 할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탁드립니다. 울진군청으로 전화하는 분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 마세요. 안그래도 평소보다 업무가 두세배는 늘었을겁니다. 평소에 일 없잖아 하실수도 있는데 전 시켜준다고 해도 싫다고 할 자리가 복지공무원 자리입니다. 기사만 보고 하는 악플, 욕 등이 누군가에게는 죽을만큼 힘든 일일수도 있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