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는 38살이며, 이제 한살이 된 아이의 아빠입니다.
다니고 있는 회사가 50살이 되면, 퇴사를 하는 분위기라서
올해 초부터, 제2의 인생을 조금씩 준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여느날처럼, 마트로 장을 보러 갔었고
저는 자연스레 주류코너로 발걸음을 옳겼습니다.
(취미가 위스키 맛 보는 것이라서요^^;)
위스키를 구경하고 있는데, 젊은 친구들이 전통주 코너에서
이 술은 어떻고 저 술은 어떻고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아! 이거다.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대구이며 집으로 오자마자 지역 전통주를 검색하였고, "하향주"라는 전통주가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뱌로 30여병 정도를 구입하여, 주변 지인들에게 시음용으로 선물을 하였습니다.(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맛이 어떤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요^^;)
- 와인 같다.
-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 여자들이 선호하는 맛 같다.
위와 같이, 3개의 대답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나왔고
'한번 부딪쳐보자' 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지금의 스승님을 찾아뵈러 갔습니다.
주말마다 찾아뵈면서, 시키지도 않는
청소도 하고, 허드렛일을 하였고
6개월쯤 되는 시점에, "왜 전통주 배울려고 하는지" 물으셨습니다.
- 사명감이나 자긍심 같은 것은 없다.
이걸 배우면, 조금은 더 먹고 살기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저는 회사를 당장 그만두고, 이거에 올인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저한테 만드는 법을 안가르쳐주셔도 된다.
그런데, 알려주신다고 하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답을 찾고자 한다.
이걸로 돈을 벌 수 있어야, 계속 계승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질문에 답을 드렸고, 잠시 생각을 하시더니
- 그 동안 곁에서 지켜보았고, 오늘의 답을 듣고 나서 결심을 했다.
- 너가 원한다면, 나는 너를 무형문화재 전수장학생으로 하려고 한다.
의향을 물어보셨고, 제목과 같이 무형문화재 전수장학생이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딪치면 안되는 일 없다는 마음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섣부른 약속이지만
제가 만든 술이 나오면, 보배님들에게 무료나눔 하도록 하겠습니다.
연말 잘 보내세요^^
근데 글이 조금 짤린 것 같아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봐야죠^^
요점 재대로 파악하신듯
잘 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댓글보고, 힘을 얻어 갑니다.
후회는 남기지 않으려 합니다.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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