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건 좋다
제발 지하에는 금지시켜라
최근 5년간 전기차 1만 대당 화재·폭발 0.93대
노태하 기자2024-08-18 10:27:11
사고 건수도 비전기차 대비 1.25배 빈번
▲ 6일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기아 전기차 EV6 화재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전기차 1만 대당 화재·폭발에 의한 사고 건수가 0.93대로 비전기차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화재·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53건으로 전기차 1만 대당 0.93대 꼴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전기차 화재·폭발 사고 건수는 6256대로 1만 대당 사고 건수로 따지면 0.90대였다.
화재·폭발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1314만 원이고 비전기차는 693만 원으로 전기차가 1.9배였다.
2018∼2022년에 발생한 사고 분석에서는 화재·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차담보 사고 건수가 29건으로 전기차 1만 대당 0.78대 꼴이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화재 사고도 많아진 것이다.
자차담보는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에 상대 운전자 없이 발생한 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직접적으로 생긴 손해를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5년간 전기차의 전체 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6만2266대로 전기차 1만 대당 1096대 였다. 역시 1만 대당 880대 수준인 비전기차보다 사고 건수가 1.25배 빈번했다.
전체 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296만 원으로 비전기차 178만 원보다 1.66배 컸다.
전기차 사고율이 비전기차보다 높게 나타나는 가장 주된 이유에 대해 보험개발원은 평균 주행거리가 긴 만큼 사고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급가속이 가능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 건당 손해액이 높은 만큼 전기차 보험료는 내연기관차보다 보험료가 7%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28%로 가장 많은 삼성화재는 최근 실적설명회(IR)에서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서 사고 발생률이 높아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높은 차종”이라며 “내연기관차의 1.4배가량의 보험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차주들의 자동차 보험사를 상대로 한 자차담보 처리 신청은 7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삼성화재는 “IR에서 자차 처리 신청이 360대 접수됐고 이에 따른 손해액이 22억 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차후 화재 원인에 대한 책임소재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구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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