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에비앙 대회 3위… 입성 티켓 획득
아마 신분 탓 8억원 넘는 상금 못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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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호주 교포선수 그레이스 김(25)은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아 공동 선두가 된 뒤 2차 연장에서도 이글을 떨구며 우승하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만들어 큰 화제가 됐다. 이 대회에서 그레이스 김만큼 눈길을 끈 선수가 또 한 명 있는데 아마추어 세계 1위 로티 워드(21·잉글랜드·사진)다. 공동 3위에 올라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얻은 워드가 결국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워드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앞으로 프로 생활을 하게 됐다.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워드는 이달 초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일랜드오픈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우승 상금 6만7500유로(약 1억900만원)와 에비앙 챔피언십 3위 상금 54만7200달러(약 7억6000만원) 등 약 8억7000만원을 받지 못하고 모두 뒷 순위 선수에게 양보해야 했다. 이에 워드는 서둘러 LPGA 투어 데뷔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워드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면 뛰어난 성과를 낸 아마추어 선수에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주는 엘리트 아마추어 패스웨이(LEAP)를 통해 곧바로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다. 그는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 직후 프로 전향 여부에 관해 “가족들과 상의하겠다”고 밝혔고 이틀 만에 프로 전향을 결심했다. AP통신은 “플로리다 주립대에 재학 중인 워드는 대학 생활을 접고 투어 일정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워드는 당장 다음 주에 열리는 스코틀랜드 오픈을 통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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