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엔진과 비슷한 구조 장점…낮은 효율·질소산화물 배출 문제
서울 한 수소버스 충전소에 버스가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수소를 태워 동력을 발생시키는 수소연소엔진의 상용화 검토에 착수한다고 환경부가 29일 밝혔다.
환경부는 3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수소 이동 수단 보급 활성화 토론회를 한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가 주관하는 토론회는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석한다.
환경부는 토론회 때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수소연소엔진을 장착한 상용차 도입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소차는 '수소전기차'로 연료전지(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만든 전기로 모터를 돌려 움직인다.
수소연소엔진은 디젤엔진이 경유를 연소해 동력을 얻는 것처럼 수소를 연소해 동력을 발생시키는 엔진이다.
현재 수소연소엔진 에너지효율은 동급 디젤·가스엔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수소연소엔진차 에너지효율은 25∼35%, 수소전기차는 40∼60%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또한 수소연소엔진차는 수소전기차와 마찬가지로 탄소를 배출하지는 않지만 물만 배출하는 수소전기차와 달리 물과 함께 질소산화물(NOx)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내뿜는다.
효율이 낮고 질소산화물이 배출되는데도 수소연소엔진 상용차 도입이 추진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기존 엔진과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전용 차체를 따로 개발할 필요가 없고 현재 디젤·가스엔진이 장착된 차량을 개조할 때 적용하기도 쉽다.
수소전기차의 단점인 충전에 시간이 든다는 점, 배터리로 인해 무게가 증가한다는 점, 비싼 가격 등도 수소연소엔진을 사용하면 극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순도 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수소연소엔진 장점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2021년부터 수소연소엔진을 개발 중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작년 4월 공개한 첫 수소엔진 'HX12'는 버스용 천연가스(CNG)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에너지효율이 최대 43%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수소전기버스 보급 성과도 공유됐다.
수소전기버스는 작년 1천44대 보급돼 누적 보급 대수가 1천982대로 늘었다.
지난해 수소전기버스 보급 대수는 이전 5년 보급 대수(651대)보다 1.6배 많다.
올해 1∼4월 수소전기버스 보급 대수는 287대로 집계됐다.
수소전기버스(수소 상용차) 충전소는 4월 기준 152기로 작년(139기)보다 13기 증가했다.
jylee24@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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