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중국 선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중국과 경기 중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선전=신화 뉴시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인도네시아에 대승을 거두고 조별리그 2승 1패를 기록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중국 선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95-62로 완파 했다. 앞서 뉴질랜드를 76-74로 제압한 뒤 중국에 69-91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마쳤다.
이번 조별리그에선 각 조 1위 팀이 준결승에 직행하며, 2∼3위에 오른 4개팀이 토너먼트를 치러 4강에 합류할 두 팀을 가린다. 한국의 최종 순위는 이어질 중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내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2∼6위 팀은 월드컵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권을 가져간다.
한국은 1965년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로 시작한 이 대회에서 12차례 정상에 올랐으나 2007년을 끝으로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있다. 직전 2023년 대회에선 역대 가장 낮은 5위에 그쳤다.
FIBA 여자 랭킹 14위인 한국은 A조 중 가장 순위가 낮은 인도네시아(57위)를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1쿼터는 25-22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지만, 2쿼터에서 23점을 몰아치며 48-34로 달아났다.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간 대표팀은 3쿼터에서 24-14, 4쿼터에서 23-14로 크게 앞서며 승리를 낚았다.
박지현이 18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 신지현(신한은행)이 15점으로 활약했다. 강유림(삼성생명)이 11점을 보탰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박지수(KB)는 7분여를 소화하며 6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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