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내는 참으로 고운 심성을 가졌습니다
행동도 바르고 참 착한사람입니다
길다가 도로나 인도에 좀 위험한 물건이있으면
스스로 치웁니다 저도 도와줘야죠
마트도 상품이 떨어져있으면 주워 다시 올립니다
점원이있는데 꼭 그럴거있냐하면..
매일 서서일하는데 허리가 얼마나 아픈줄 아냐고
이렇게 내가 허리한번숙이면 저들이 허리 숙이는게 한번은 줄어드니까.. 라고 합니다
친구집을가든 친척집을가든..
신발을 꼭 바르게 정리하고 다른 신발들도 같이 정리합니다
배울점이 많은 아내입니다
저에게도 늘 잘해주지만 특히 친구들이 올때는 더 잘해줍니다
친구들 외투나 짐들도 옷걸이로 정리해주고..
짐도 각각 이쁘게 놔줍니다
9개월 아이 키우면서도 늘 친구들에게는
집을 열어주고 반겨주네요
고기만 구워먹어도 될것을..
꼭 사이드메뉴라며 샐러드도 후식도 준비해주고
뭐 필요한거 없냐며 하나하나 물어보고 챙겨줍니다
친구들 하나같이 넌 진짜 결혼잘했다고들합니다
제인생에 이런 복이있나생각합니다
같이산거 3년 결혼한지 어제로 1주년.
없는살림에 고생하는 아내에게 선물로 시계하나를
샀습니다
10만원 조금 넘는 시계
시계를 잘 하지도않는데;;; 제가 생각이 짧았죠 ㅋㅋ
그래도 하루종일 시계보면서 이야기합니다
"이제 우리는 평생 함께 같은시간을 보내는거야"
뭔말인가싶지만..
그마음을 저는 알죠^.^
한국말이 아직은 조금 서툰 일본여자지만
어머니랑 같이 주말드라마 보면서 욕도하고 ㅎ
김장도 함께 재료도 같이 사러다니고..
뭐 항상 고마운마음뿐입니다
장모님께서도 어제 결혼기념일에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세상이 더 넓어진 느낌입니다. 두사람의 만남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세계입니다.. 우리는 신경쓰지말고 어머니 잘보살피세요 결혼 축하합니다"
장모님을보니 아내가 왜 이런지 알겠더군요
그래도 결혼기념일인데..
케익을 사려하니 없더군요 다팔리고;;;;;;
타르트 한조각 사서 들고갔는데
우릴위해 힘들게 일하는데 이런거까지 챙겨주니
정말 고맙다고 사진찍고 인스타올리고 ㅎㅎ
민망하지만 그마음이 어디입니까 ㅋㅋ
보배를 하지않지만
그냥 진심을담아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자랑한번해봅니다
한국에 좋아서 한국인들의 그 열정이 멋있어서
연고없는 이곳으로 저에게 모든걸 걸고 떠나온 아내
초등학교 교사로 혼자 여유롭게 지낼수있었는데
여기서는 좋아하던 스타벅스도 안가고 맥도날드 카페만 이용하는 우리아내.
감사합니다.
알콩달콩사는 유튜버들도 국가대항전하면 항상싸우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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