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을 이용하여 가급적이면 시리즈로 3부작 모두 연달아 보실 수 있도록 바로 이어서 글을 써봅니다. 이번에는 기아차만 잘라서 소개를 드리도록 할텐데, 2001~2003년 시기에 현대차가 스페셜 에디션으로 재미를 봤다면 2004~2006 시기에는 기아차가 그 바통을 이어받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시도들이 많습니다.
기아자동차
04년 2월 출시 - 모닝 (SA)
선정 이유: 현재에도 판매중인 모닝의 1세대작, 경차규격 변경에 대한 일화
SUV 전성시대 속 모닝 같은 저마진 경차가 얼마나 더 오래 판매될 지는 모르겠으나 벌써 2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명맥의 1세대 모닝이 바로 이 모닝 되겠습니다. 아울러, 이 당시에는 경차규격 중 배기량 제한이 현재보다 작은 800cc에 걸려있던 시절이라 출시 당시의 모닝은 경차 혜택을 받지 못해 판매가 저조했으며, 경차규격이 확대된 2008년에는 이미 부분변경된, 그리고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가장 첫 모닝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이 초기형 모닝이 귀하죠.
05년 5월 출시 - 프라이드 (JB) 1.6 골드 레드 프리미엄
선정 이유: 희귀한 트림
05년 5월 출시 - 프라이드 (JB) 하이브리드
선정 이유: 희귀한 파워트레인
05년 5월 출시 - 프라이드 (JB) 디젤
선정 이유: (2005년 승용 디젤 허용 이후) 최초의 국산 디젤 승용차
레드 프리미엄은 은근히 길에서 자주 보였던 기억이 나서 이 리스트에 넣을까 고민이 되기는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시절 기아차는 컬러팩으로 재미를 많이 보던 시절이라 1.6 골드 오토 최상위 트림에 한해 빨간색 가죽을 스티어링 휠, 기어봉, 시트, 도어트림에 입히고 ABS를 기본사양으로 넣어준 레드 프리미엄을 선보였었습니다. 평소 골드 엠블럼 아래 밑줄 그은 듯 은색 엠블럼이 한 줄 더 들어간 차를 보셨다면 이 모델이 맞습니다.
클릭과 베르나와 마찬가지로 프라이드에도 하이브리드가 존재하며 마찬가지로 관공서용으로만 납품 되었다가 일반인들에게 중고로 풀린 모델입니다.
디젤 모델의 경우 클릭이나 베르나에는 언급이 없었으나 프라이드가 국산차 전체 통들어 05년 5월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어 80년대 말고 2005년 승용 디젤 개방 당시 최초의 승용 디젤 국산차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판단했습니다.
04년 6월 출시 - 쎄라토 유로 골드스포츠/골드세이프티/골드프리미엄/2.0골드프리미엄스페셜
선정 이유: 희귀한 파워트레인, 희귀한 트림
자 이제부터는 트림명이 복잡해집니다. 기아차가 이 당시 맛들렸던 세부 트림 마케팅 때문인데요. 2003년 출시된 쎄라토 중 가장 높은 등급인 1.5 골드에는 평범한 그냥 골드 모델이 있었고 그 위로 테마에 맞게 옵션 몇 가지를 기본 적용 해준 후 별도의 트림으로 불렀었습니다. 골드 스포츠에는 스포일러와 당시 준중형차에서 가장 컸던 16인치 휠, 메탈 페달을, 골드 세이프티에서는 사이드 & 커튼 에어백을, 골드 프리미엄에는 선루프, MP3 CDP, 분할식 뒷좌석 및 분리형 헤드레스트를 넣어줬고 앞서 프라이드 레드 프리미엄에서 설명 드렸듯 은색 밑줄 엠블럼을 추가로 붙였었습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모든 사양들을 모조리 다 기본으로 넣고도 ECM 미러까지 더 넣어준 2.0 골드 프리미엄 스페셜이라는 트림도 있었는데 2.0 쎄라토에는 이 등급 하나만 존재했었습니다.
난잡한 골드 세부 등급들은 06년 말에 출시된 쎄라토 페이스리프트 출시 전까지만 판매가 되었고, 대우차에서 많이 밀던 스포츠 어피어런스 트림을 따라 쎄라토에서 내놓았던 SX는 07년 출시라서 이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05년 11월 출시 - 로체 LEX24
선정 이유: 희귀한 파워트레인
05년 11월 출시 - 로체 LEX20 브라운 프리미엄
선정 이유: 희귀한 트림
05년 11월 출시 - 로체 LEX20/LEX24 블랙 프리미엄
선정 이유: 희귀한 트림
06년 5월 출시 - 로체 D-LEV (디젤)
선정 이유: 희귀한 파워트레인
EF 쏘나타도 언급할 만한 모델이 많아 중간에 한 차례 끊었듯이 로체도 한 번 끊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NF 쏘나타 처럼 로체에도 2.4 모델이 제법 귀하죠. 그리고 컬러 인테리어 패키지로 재미를 보던 당시의 기아차 답게 로체에도 인테리어 컬러 패키지가 있습니다. 브라운 프리미엄은 우드 색상이 브라운이고 스웨이드 시트가 들어가며 2.0에서만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한편 블랙 프리미엄은 2.4에서도 선택이 가능했고 우드 색상은 블랙, 여기에 센터페시아 하단에 리얼 알루미늄 인서트가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브라운 프리미엄은 07년 4월 로체 어드밴스가 나오면서 단종 됐고, 블랙 프리미엄은 어드밴스 까지는 살아남고 08년 6월 이노베이션이 나오면서 사라져, 비록 06년 이후지만 로체 어드밴스 2.4 블랙 프리미엄이 초레어가 아닌가 싶네요.
여기에 쏘나타 보다 전체 판매량 자체도 적었고 디젤 판매량은 더 적었던 로체 디젤 또한 한 희소성 합니다.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6단 수동변속기를 고를 수 있었으니 디젤 자체는 예전에도 콩코드 디젤이 있었다지만 기아차 최초의 6단 수동변속기 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네요.
06년 6월 출시 - 로체 월드 스페셜
선정 이유: 기간 한정판매 에디션
2002 월드컵 에디션이야 우리 홈 대회니까 에디션이 많았다고 치는데 2006 독일 월드컵 때도 기념 모델이 존재 했었습니다. 바로 로체 월드 스페셜 에디션인데요. 세라토를 닮은 전용 그릴과 번호판 자리 바로 위 크롬 가니쉬, 트렁크 리드 스포일러, 그리고 범퍼 아랫단에 덧댄 에어댐으로 구성되었으며 로체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어피어런스 패키지인데, 제 기억으로는 당시 길거리에 이 에어댐 덧댄 로체를 어쩌다 한 번 정도는 마주쳤던 것 같지만 지금 사진을 찾으려 하니 일반 자동차 사진은 존재하지 않고 극소수의 오피셜 이미지와 바디킷만 달고 말레이시아에 나가있는 한 예시만 존재하네요..
05년 3월 출시 - 오피러스 GH380
선정 이유: 희귀한 파워트레인
이 당시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252마력 밖에 되지 않는 3.8 람다 엔진에 대해 왜 그런지 잘 아실겁니다. 당시 플래그쉽이던 에쿠스 4.5 엔진이 280마력 밖에 내지 못해 의도적으로 마력을 봉인했던 사례였죠. 에쿠스에 람다 3.8 엔진이 먼저 나오기는 했으나 가뜩이나 못생겨서 판매가 더디던 오피러스에는 적용이 늦어 06년 5월 페이스리프트 되기 전까지 많지 않은 댓수만 판매가 되었습니다. 노출형 듀얼 머플러가 특징입니다.
04년 8월 출시 - 스포티지 (KM) 가솔린 2WD
선정 이유: 희귀한 파워트레인
04년 8월 출시 - 스포티지 디젤 4WD 브라운프리미엄 / 디젤 4WD 블루프리미엄
선정 이유: 희귀한 트림
06년 7월 출시 - 스포티지 가솔린/디젤 2WD 레저팩
선정 이유: 희귀한 트림
투싼과 마찬가지로 스포티지에도 2.0 가솔린 2WD 모델이 존재 했었고 다른 당시 기아차들과 마찬가지로 디젤 모델에 한정해서 컬러 패키지가 존재 했었습니다. 외관 색상 체리흑색과 커피원두색을 고르면 우드그레인이 들어간 브라운 프리미엄을, 외관 색상 하와이안블루를 고르면 메탈그레인이 들어간 블루프리미엄을 선택할 수 있었으며 마무리로 후미 엠블럼이 금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오던 07년 10월까지 판매되어 이게 뭐가 귀한가 싶으시겠지만! 05년 6월 부터는 2WD 모델에서만 선택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4WD의 경우 출시부터 첫 10개월 가량만 존재합니다. 아쉽게도 이 첫 10개월 동안은 VGT가 아니라서 현재는 모두 노후 경유차입니다.
마지막으로, 06년 7월에는 레저팩이라 불리는 평범한 패키지 옵션이 등장했는데요. 자칫 그냥 넘어갈 법한 이 레저팩에 나름대로 전용 그릴이 들어가서 외관 상으로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솔린 모델에서도 선택할 수 있었기에 가솔린 레저팩이면 제법 귀한 차가 아닌가 싶네요.
06년 3월 출시 - 그랜드카니발 (VQ) 하이리무진
선정 이유: 현재에도 판매중인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최초작
07MY 출시 - 현대 앙투라지
선정 이유: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 최초/유일 미니밴
카니발 VQ의 경우 후기형 가면 모를까 초기형 당시에는 희귀한 모델이 딱히 없으나 2세대 카니발부터 오늘날 우리가 흔히 접하는 하이리무진이 출시 되어서 이 모델을 리스트에 올립니다.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이 검정색과 파란색 뿐이었는데 사진에 보시는 카니발은 귀한 파란색입니다. 나중 모델이어 가면 3.5 가솔린이라던지, 7인승 하이리무진 같은 귀한 모델도 출시 됩니다.
그리고 또 한 번 수출형 언급을 하고 싶은데요. 국내에서는 숏바디 카니발로 팔리던 모델이 북미 시장에서는 현대차로 팔렸었죠. 그 당시에 국내 카니발에는 넣어주지 않던 3.8 V6 엔진을 달아줬었고 국내로 이삿짐 반입 또한 없지는 않은 걸로 압니다.
이상으로 기아차 편을 마칩니다.
옛날 국게에서 모비스 파란색 튜닝버전 광고로 난리났었던 기억이... (안습)
07년 12월 말에 1세대 f/l직전 끝물 재고차 계약하시고 탁송받아 모닝이 경차혜택 받기 시작한 08년 1월 첫주에 등록했었는데,
인수받을 때 피카츄 모닝이 아닌데 경차혜택 받는 희귀한 차라면서 딜러분께서 말씀해주시던게 문득 떠오릅니다 :)
가장 귀한 카니발 수동은 숏바디 뉴카니발 수동이죠...
2년도 안되서 단종됐던 ..
그리고 카니발 하이리무진중
GX트림이 있는데 뒤에는 화려한데 편의사양은 깡통급....
얼마전 로체 LEX2.4 순정형을 길에서 봤는데....
와!! 저건 진짜 레어다!! 이러면서 와이프한테 사진찍으로 했는데..
이미 지나가버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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