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나가던 이 아무개입니다.
먼저,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창피하고 쑥쓰러운데요.
저도 사람이고 소비자인지라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혹시나 다른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글을 적습니다.
간략하게 요약을 하자면 지난 1월 12일 처음으로 BMW 일산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방문한 이유는 스마트키 리모콘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였습니다.
12일 처음 방문했을 때 진단 내용은 뒷 유리창 쪽에 위치한 송수신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다시 점검 예약을 하고 방문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1월 23일 오후 2시에 예약을 잡았고요.
23일 당일 예약시간을 넘어 오후 3시경에 방문하였고 점검 및 수리 시간이 길어질수 있으니 2층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2시간이 넘어서야 점검 수리 내역을 다시 안내 받았는데, 결론적으로는 리모콘 송수신기를 고치지 못했습니다.
어드바이저가 말하기를, 블랙박스 GPS 수신 전파 때문에 리모콘 송수신기 전파가 방해를 받는 것 같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문제는 송수신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된 어드바이저의 설명이었습니다.
송수신기 점검을 하는 도중 계기판 경고등과 창문을 내리고 올릴 때 버튼 스위치가 반대로 적용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그 말을 듣고 바로 담당 어드바이저와 차량으로 이동하여 확인을 했는데, 분명 서비스센터에 도착하기까지 별 문제 없던 사항들이 문제가 되어 확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어드바이저에게 그동안 별탈도 없었고 센터 방문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상이 없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어드바이저는 엔지니어가 송수신기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여 시동을 걸면서부터 확인이 됐다는 겁니다.
또 하는 말이 순정 내비게이션이 아닌 사제 내비게이션을 매립해서 전자 장비에 문제가 됐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코딩을 했냐고 물어 보더군요.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락폴딩 기능을 지원하는 코딩을 사설 업체에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또한 문제가 될수 있다고만 할뿐, 정확한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시 입고를 해서 차량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셋팅을 해야할 것 같은데 작업 시간은 약 5시간정도 소요되며 공임비는 시간당 7만 9천원이라고 얘기하더군요.
즉, 저는 송수신기 문제를 해결하러 왔다가 오히려 차량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해 비용을 더 지불하며 차량을 고쳐야하는 상황이 된겁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우선 알겠다 하고 센터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귀가를 하면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이것저것 확인을 해보는데, 역시나 계기판 경고등, 창문 열고 닫음 뿐만 아니라 사이드 미러를 조작할 때도 버튼이 반대로 적용되고, 비상등 역시 제멋대로 깜박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후진 기어시 당연히 연동되어야 할 후방카메라도 작동되지 않고요.
심지어 계기판에 점등되는 경고등도 E82 1시리즈 모델과는 전혀 관계 없는 어댑티드 헤드램프 경고등이 뜨는 상태입니다.
너무 화가 나서 다음날 24일 아침 일찍 전화를 해서 따졌습니다.
센터에서 점검을 받고 나서부터 안내받은 문제(경고등, 창문) 말고도 다른 여러 문제점들이 확인됐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되냐?
그랬더니 고객님이 센터에 입고하기 전부터 있었던 문제일수도 있는데 자기네들이 어떻게 아느냐... 라고 하더군요.
이 말에 저는 아직도 화가 납니다.
제가 거짓말을 해서까지 차를 고치겠다고 한 것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치하지만 그렇게 따진다면 처음 방문했을 1월 12일 당시에는 어드바이저가 왜 말을 안했을까요?
심지어 23일 당일에도 문제 없었고 발렛파킹을 맡기기 위해서 비상등을 켜고 운전석 창문을 내린 것 또한 정확히 기억하고 사실입니다.
어떻게 점검 2시간만에 경고등, 창문, 사이드미러, 비상등, 내비 후방카메라 등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걸까요?
단순히 사제 내비게이션을 매립하고, 락폴딩 코딩을 임의로 한 제 잘못인걸까요?
멀쩡하던 차가 엔지니어가 시동을 걸자마자 문제가 확인됐다..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극성맞은 소비자로 비춰질까, 혹은 거지로 비춰질까 정말 생각도 많이하고 심사숙고 해봤지만 도저히 화가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이번 BMW 일산 서비스센터 서비스 대응을 겪어 보니, 욕을 지지리 먹는 현대 기아차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이라 일컫는 수입차 역시 소비자를 기만하는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나네요..
어쨌거나 속상한 마음에 개인적인 푸념과 하소연을 풀어봤구요.
코 앞으로 다가온 최대 명절 설날, 모두 평안한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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