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3개월차 31살 아재입니다.
제 아내는 저보다 한살 어립니다.
앞뒤 사정이 좀 있지만 이해가 되는 않는 부분이 있어서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아내와 저는 맞벌이 부부로써, 제가 아내보다 퇴근이 조금 늦습니다.
제가 퇴근 할 때즈음 작은마트에 계란 특란 1판이 2,980원 인거보고 아내에게 사갈까? 물어본 뒤
사오라는 말에 계란 한판을 사들고 퇴근을 하였습니다.
근데 제가 서류가방, 짐 가방, 계란한판을 들고 낑낑대며 현관문을 열며 들어오는데
아내는 쳐다보지도 않고, 폰으로 sns를 하고 있더군요. 방이 원룸형 오피스텔이라서 현관문에서 방 모든 곳이 보입니다.
근데 아내는 심지어 고개도 안돌리고 눈도 안마주치더라구요.
속으론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러고나서 짐을 정리하는데 아내가 도와주러 오더라구요.
아내가 저보고 오늘 회사에서 안좋은 일 있었냐고 표정이 안좋다고 하는겁니다.
저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 있었나봐요. 너무 인상쓰지 않았고 무표정 정도 였습니다.
회사에서 일한다고 힘들어서 제 표정이 굳어 있었나 모르겠지만,
아내에게는 남편이 퇴근하고 오는데 어떻게 눈도 안마주치냐고 좋게 한마디 했는데
아내가 엄청 버럭하더군요. 그것 때문에 화난거냐면서요.
제가 그건 기본매너고 예의아니냐, 사람이 들어오면 고개라도 돌리면서 "왔어?" 라고
맞이해주는게 기본매너 아니냐고 했죠, 내가 뭐 짐을 들어달라고 했나? 현관문으로 나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가장 기본적인 매너조차 안지키니 남편으로서 존중받는 느낌이 안든다고 했죠
아내는 엄청 버럭하는데 오히려 제가 이기적으로 많은걸 요구하는 사람처럼 말하더라구요.
간혹 제가 퇴근을 먼저하거나, 주말에 아내가 볼일을 보고 오면 전 항상 현관문 앞으로 나가
아내의 짐을 받아들고 고생했다면서 웃으면서 맞이해주거든요.
제가 아내 칭찬받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고 남편으로서 해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하니깐요
근데 아내는 매번 제가 퇴근할때마다 무조건 폰이나 티비를 보는건 아니지만
간혹가다가 오늘 같은 행동을 할때보면 정말 철이 없고 남편으로서 존중?배려?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안좋고 씁쓸하네요..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예민하고 비정상적인겁니까???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마음이 약한 터라 심한 욕은 삼가해주세요...
토닥 토닥.
서로 기대치가 커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기대보단 이해를 먼저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뭘 하다가도
반갑게 맞이해주는 와이프라
어떤 기분일지 경험이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만
신혼초 라는 특수상황 감안하면
섭섭하시겠네요.
신혼초에 원하는것 싫어하는것
그냥 덮어두지 마시고
세세히 이야기 해서
잘 맞춰 가시길.
화이팅요.
결혼 22년차 입니다.
고양이스러운 사람이면, 짐 처리 도와주러 나간 것만으로도 친절을 베푼 겁니다.
개스러운 사람이면, 맞이하러 와주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울만 한 일이고요.
저는 빈 집에도 왔어요~ 하며 들어서는 사람이라, 내다봐 주지 않으면 그것만르로도 슬퍼요.
물론 저도 내다봐 줍니다.
저도 아내분 하신 행동 똑같이 어렸을적에 했습니다.
어머님이 혼내시고 해야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그 이후론 절대 똑같은 행동 안하게 되더라구요
서로 눈맞추고 상호
인사하는건
기본아닌가요?
집에 들어갈 때
님은 왔다냐옹~ 하시고
아내님은 왔느냐 멍!
하는거 한달만 해보세요 ^^
나름 그런 것도 신혼때 하지 언제 해요?
^^
싸우시지 않으셨을 텐데요.. 항상.. 알아서 챙겨주길 바라면.. 서운한 게 많아 지는 법이더군요..
이래 하다가 요래 찌그러져 삽니다...ㅠ.ㅠ
첫 다툼은 치약 뚜껑이었지요. 제대로 닫아야 하는 사람. 그냥 중간에 꾹짜서 잘 안닫는 사람.
거실에서 치솔질 하는 사람. 그거 절대 못보는 사람.
다른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편한것이 다릅니다.
옳은 것과는 조금 다른이야기 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내맘 같지 않습니다.
옛사람들은 맞춰 산다 하고
저는 서로 무디어 진다 합니다.
싸우기도 하고 그려려니 하기도 하고.
요즘은 헤어지기도 한다지요.....
사는거 그런거 같아요.
일단,예민 할때는 말하지 않기
상대방의 의도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하기
..... 이런날만 있으면 못 살겠지만
너무 예쁜 날도 많겠지요.... 사모님이...
아버지가 퇴근 후 집에 오셔도 나가보지도 않고 자기 할 일만 했을겁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는데 결혼하고 나서 그런 일로 문제를 삼으니 그런거겠죠
여러 사람들 말처럼 차이점을 인정하고 대화로 서로 맞춰가는게 중요한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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