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땐 그냥 장난감이나 예쁜옷 갖고도 투덜대는 배부른 색희들 노래구나 싶었음...
우리집.. 꽤나 잘살았는데 화목하지도 유복하지도 않았음..
농부의 막내였던 아부지는 그저 전진하셨고
덕분에 남들 부러워하는 소위 건물주가 되어서 편하게 사심..
그 과정에서 가족들은.. 남들은 늘 부러워하는데 왜 부러워하지 싶었음.. 친구중 가장 못사는 친구랑 용돈이 같았고..
데이트라도 할라치면 노가다를 했어야했음..
아부지는 기본적인 생계비와 학비만 대주셨고..
사실 사회에 나와보니 학자금 갚는 친구들 보며 이도 배부른 소리다 싶었지만 내게 대학생활은 4일 수업 2일 노가다 하루 데이트 혹은 피씨방의 기억뿐임...
옷도 필요하고 모텔비. 술값 오만게 필요한데 이제 성인이니 알아서 하라며... 뭐 덕분에 강해졌지만...
결혼할때도 그냥저냥 수도권 전세집 구해주셨고 적지않은 금액이지만.. 미쳐날뛰는 집값 덕에 뭘 누려볼 여력도 없었음..
오늘 애가 뽀로로 보면서 그 노래가 나오고...
고된 하루 마치고 쇠주한잔하는데..
적잖게 버는거 같은데.. 난들 다 가는 휴가 맘편히 갈 여력도 없고..
국내 어딜가든 100은 깨지던데 저 바가지를 쓰느니 동남아를 가자싶지만 결국 300에 육박하게되는 비용을 보며 한숨만 쉬는데 저 노래가 흘러나오니
난 내 아이들에게 장난감이나 선물 옷.. 지금에야 몇푼 안하니까 사주는데.. 점점 눈이 높아지고 비용이 올라가는것들.. 주변에 비교안되게 감당해줄수 있나 싶음..
와이프 아울렛가서 속칭 명품백 이월상품 세일할때 한두번 사준적 있는데.. 아이옷 브랜드로 사려니 거적떼기가 기본이 20부터임..
걍 티쪼가리도 이쁘다 싶어 집으면 아울렛에서도 내 일주일 용돈이니 원...
다들 이러고 사시는거임??
중간 이상은 버는데도 이래 힘든데.. 대체 월300 남짓한 친구들은 얼마나 쓰라린 속에 소주를 들이킬지 상상도 안됨..
30대 중반 가장이 만취해서 벤치에 앉아 한대 빨며 넋두리합니더..
저는 월600~1500정도인데
왜케 빡빡하죠?
결혼3년차인데...
허리띠 졸라도 밑빠진 항아리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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