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랑 점심 먹으러
동네 분식집 분위기의
우동 메밀집에 갔읍니다..
우동과 메밀을 하나씩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옆에 혼자온 20대 어린 남자가
폰을 보면서 메밀을 먹더군요..
근데 후루룩!! 후루루룩!!
폰 좀 보고 또 후루루루룩!!!
그 친구 가 다 먹고 나가자마자
지인이
"거 드럽게 후루룩 거리네..
예의는 밥 말아먹었나..
국물 다 튀겠네..
드러워서 옆에서 먹을수가 없네..."하는데
옆(그친구 테이블)옆테이블에 계시던
나이지긋한 어르신 3분도
"젊은사람이 밥상머리 교육을 하나도 안받았구만..
너무 시끄럽게 먹어.."등등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제 지인이
"TV가 애들을 다 버려놨어요..
라면이든 우동이든 먹으면서
후루룩거리는게 맨날 나오고
그게 잘하는것처럼 방송을 하니
애들이 다 그걸 따라하는거라구요.."하니까
한분이
"강호동이가 그래!!" 하시더군요..
전부 웃고 말았읍니다..
우리나라는
음식을 먹을때 소리를 안내는게
밥상머리 예절입니다..
밥 먹고 나오면서
쩝쩝거리지말고 입을 다물고 씹어라..
입안에 너무 음식을 많이 넣지말아라..(이거 잘안돼요..욕심이...)
밥 먹으면서 떠들지말고
꼭 할 얘기는 음식을 다 삼킨후에 해라..
음식을 남기지마라..
깨끗하게 다 먹는건 좋지만
그렇다고 그릇을 소리나게 긁는건 아니다..등등을
가르쳐주신 할아버지를 생각하게 되네요..
이정재 정우성이 이영자 눈으로 패던 방송이 생각나네요...
탕탕! 후루후루! 탕탕! 후루루루룩!
0/2000자